美 증시, AI 열풍 숨 고르기에 혼조세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26 04:55  수정 2026.06.26 07:29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생각에 잠겨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마이크론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2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71.72포인트(0.14%) 오른 5만1920.62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73포인트(0.01%) 내린 7357.4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8.03포인트(0.46%) 하락한 2만5358.60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강한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날 정규장에서는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최근 AI 관련 종목들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이 이어졌다.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으나 경기방어주와 일부 가치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우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국채금리 안정은 증시의 하방을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에너지 가격 부담이 줄었고,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업계에는 호재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투자사 아전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이코노미스트는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TV와 자동차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거의 모든 전자제품 가격도 함께 오를 것"이라며 "기술 공급망 전반에 상당한 인플레이션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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