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는 뛰었지만 소비는 급랭…AI 투자만 성장 떠받쳤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국회의 사당 전경. ⓒAP/뉴시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성장률 개선의 배경이 수입 감소에 따른 기술적 요인이었던 반면,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체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2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3차 추정치)를 발표하고 실질 GDP가 연율 기준 2.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2차 추정치(1.6%)보다 0.5%포인트 올린 것으로, 시장 예상치(1.6%)도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5%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개선됐다.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가장 큰 이유는 수입 감소다. GDP 산정에서 수입은 차감 항목인데,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성장률이 높아졌다. 반면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연율 0.5% 증가하는 데 그쳐 기존 추정치(1.4%)보다 크게 낮아졌다. 금융서비스와 해외여행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다.
민간의 실질적인 내수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 최종수요 증가율도 기존 2.4%에서 1.7%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겉으로 드러난 GDP 성장률과 달리 미국 내 실제 수요는 예상보다 약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는 여전히 견조했다. 설비투자는 연율 15.8%, 지식재산권 투자는 13.8% 증가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기업 이익도 연율 744억 달러(약 115조원)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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