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비물가 4%대 재진입…3년 만에 최대폭 상승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25 23:01  수정 2026.06.26 07:55

미 뉴욕 브루클린의 슈퍼마켓. ⓒ AFP/연합뉴스

미·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으로 5월 들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3.8%)보다 0.3%포인트 오른 것으로, 2023년 4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4%를 넘어선 수치다. 월간 상승률은 0.4%로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도 전년 대비 3.4% 상승해 4월(3.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월간 상승률은 0.3%로 시장 전망과 대체로 일치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물가 지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물가 상승은 최근 중동 긴장으로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향후 물가 압력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는 여전히 견조했다. 5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7% 증가해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PCE 지표가 예상 범위에서 발표되면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지만, 높은 물가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준이 당분간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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