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박물관, 개항 150년 부산항 역사·미래 비전 조명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6.25 19:26  수정 2026.06.25 19:26

유물·영상·모형 등 100여 점 전시

부산항 개항 150주년 기념 전시 포스터.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이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발자취와 향후 발전 방향을 살펴보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개항, 부산항 150년’ 기획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로 부산항이 개항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항만 시설과 운영 방식 발전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단순히 지나간 역사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한 과정과 앞으로의 청사진까지 함께 담아냈다.


전시 공간에서는 박물관이 소장한 북태평양 탐사 항해기를 비롯해 개항 및 항만 관련 유물, 영상, 모형 등 100여 점의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전체 전시는 도입부와 마무리 단계를 포함해 모두 6개 주제로 구성했다. 강화도조약 이후 변화를 맞이한 부산항 소개를 시작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해 온 150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1부 ‘시선’ 단계에서는 은둔의 나라로 불리던 조선이 서구 열강 호기심 대상에서 경쟁 상대로 변화하는 과정을 하멜의 표류 기록이나 브로우튼 항해기 등 기록을 통해 보여준다.


2부 ‘개항’ 부문에서는 무력 압박 속에서 이루어진 근대 항만으로서의 첫걸음과 해관 설치 등 운영 체계가 잡혀가는 과정을 문서와 사진으로 증명한다.


3부 ‘격동’ 시기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수탈의 통로로 쓰이며 항만이 확장하던 아픔과 이에 저항한 부두 노동자들의 역사를 다룬다.


4부 ‘도약’에서는 6·25전쟁 당시 보급로 역할을 했던 모습부터 컨테이너 부두 건설을 거쳐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1991년 자성대부두의 컨테이너 누적 처리량 1000만 TEU 돌파 기념 동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마지막 ‘지평’에서는 수에즈 운하보다 운항 거리를 약 7000㎞ 줄일 북극항로와 친환경 항만 시스템을 바탕으로 나아갈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특히 전시장 중심부에는 부산항의 공간적 변화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실감형 영상 콘텐츠를 준비했다. 관람객들은 지형이 깎이고 매립되며 근대 항만으로 변모하는 과정과 전쟁 폐허를 딛고 대규모 컨테이너 부두를 확보하기까지의 변화상을 영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개항 이후 근대 항만을 거쳐 세계적인 물류 거점으로 성장한 부산항의 150년 역사를 종합적으로 돌아보는 기회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