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행 위험 6단계로 나눈다…알츠하이머 예후 예측 기준 마련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6.22 10:56  수정 2026.06.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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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뇌영상·임상정보 통합 분석…한국인 환자 1263명 연구

인지정상부터 치매까지 적용 가능…맞춤형 예방·조기 개입 기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진행 위험을 6단계로 세분화해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 기억력 저하가 없는 단계부터 치매 단계까지 전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체계로, 향후 맞춤형 예방과 조기 개입 연구에 활용될 전망이다.


22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한국형 치매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진행 위험을 단계별로 구분할 수 있는 6단계 예후 체계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에 문제가 없는 인지정상 상태에서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이어지지만 같은 단계에 있더라도 진행 속도와 악화 위험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최근 치료제 도입과 조기 개입 연구가 확대되면서 질병 진행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필요성이 커졌다.


연구진은 치매 환자 코호트 참여자 1263명의 인지기능 검사 결과와 혈액검사, 뇌영상, 연령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기존의 인지정상·경도인지장애·치매로 나누는 3단계 분류보다 세밀한 6단계 예후 체계를 제시했다.


분석 결과, 병기가 높아질수록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기능 저하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인지 단계에 속한 환자라도 혈액 바이오마커와 뇌영상, 임상 정보를 함께 활용하면 질병 진행 속도 차이를 보다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액 바이오마커 가운데 pTau217은 인지정상 단계부터 경도인지장애, 치매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예후 예측에 기여하는 주요 지표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외부 검증을 위해 미국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연구(ADNI) 코호트 290명을 분석한 결과 초기와 중간 단계에서 병기가 높아질수록 예후가 악화되는 일관된 경향도 확인했다. 다만 후기 단계에서는 대상자 수가 적어 추가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체계가 치료 여부를 직접 결정하는 임상 도구가 아니라 진행 위험을 연구 목적으로 구분하기 위한 예측 체계라고 설명했다. 실제 치료제 사용 여부는 아밀로이드 병리 확인과 안전성 평가 등 별도의 임상적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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