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라브4' 미디어 컨퍼런스서 SDV 전략 공개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린' 첫 양산 적용
세이프티 센스·멀티미디어 개발 기반으로 활용
LG유플러스 협업 토요타 커넥트로 한국형 서비스 강화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번 'RAV4'(라브4)는 토요타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아린을 채택했으며, 토요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출발점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후토나가네 요시노리 토요타자동차 치프 엔지니어는 16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올 뉴 라브4'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신형 라브4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강자로 평가받아 온 토요타가 대표 SUV 라브4를 앞세워 SDV 전환에 첫발을 뗀 셈이다.
올 뉴 라브4.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완성차 업계의 경쟁축은 엔진과 플랫폼, 배터리 같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다. 차량을 판매한 뒤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안전·편의·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개선하고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역량이 브랜드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다.
토요타도 라브4를 통해 이 흐름에 올라탔다. 신형 라브4는 토요타가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린(Arene)'을 처음 적용한 양산차다.
후토나가키 치프 엔지니어는 "당사가 말하는 SDV는 단순한 디지털 기능 추가가 아니라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화된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린에 대해 "우븐 바이 토요타 개발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 툴, 차량과 분리해 소프트웨어를 평가하는 환경, 차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반 등 세 가지 기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올 뉴 라브4 내부.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번 라브4에서 아린은 토요타의 종합 예방 안전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와 멀티미디어 개발에 적용됐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는 운전자의 시선과 얼굴 방향, 눈 깜빡임 상태 등을 모니터링해 전방 주시 태만 및 졸음 등을 경고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DMC)’, 교차로 등에 저속으로 접근할 경우, 차량 전방 좌우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고 충돌 위험 시 시각 및 청각 경고를 제공하는 ‘전방 교차 차량 감지 기능(FCTA)’ 등을 통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특히 세이프티 센스의 경우에는 실제 차량이 아닌 시뮬레이션으로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평가할 수 있어 안전 기능 범위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 동의를 받은 차량 데이터는 향후 안전 기능과 인포테인먼트 기능 개발에 활용되며 관련 기능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올 뉴 라브4 후면.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한국형 커넥티드 서비스도 신형 라브4의 핵심 변화다. 신형 라브4에는 아린 시스템 기반의 토요타 커넥트가 적용됐다. 토요타 커넥트는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리모트 컨트롤, 차량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세이프티 센스와 아린 적용은 토요타의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영역이고,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은 한국형 토요타 커넥트 구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LG유플러스, LG전자, 토요타 본사와 협업해 한국 시장 환경에 맞춘 서비스 개발과 검증을 거쳤다.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인포테인먼트와 안전 서비스에 집중됐다. 토요타 TV는 뉴스, 골프, 경제 등 실시간 채널과 영화, 드라마, 강연 콘텐츠를 제공한다. 음악 서비스 에센셜은 테마별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네이버 클로바 기반 AI 음성인식도 적용돼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과 공조장치 제어 등을 지원한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들이 16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토요타 '올 뉴 라브4'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24시간 긴급 호출 서비스와 도난 차량 위치 추적 기능도 제공된다. 사고 발생 시 차량이 사고를 감지하고 위치 정보와 차량 상태를 긴급 콜센터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신형 라브4는 전동화 라인업도 확대됐다. 하이브리드 2개 트림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개 트림 등 총 4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하이브리드는 XLE와 리미티드, PHEV는 XSE와 GR 스포츠로 구성됐다.
PHEV 모델은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출력 충전 대응 기능을 적용했다. 전기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을 높였고 DC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PHEV GR 스포츠는 GR 전용 서스펜션과 조향 세팅, 차체 보강 등을 적용해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가격은 라브4 하이브리드 XLE 4927만원, 라브4 하이브리드 리미티드 5746만원, 라브4 PHEV XSE 6160만원, 라브4 PHEV GR 스포츠 6180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이 16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토요타 '올 뉴 라브4'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신형 라브4는 토요타의 현실형 전동화 전략을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하다. 토요타는 순수 전기차만을 앞세우기보다 고객 사용 환경과 충전 인프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하이브리드와 PHEV를 함께 제공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라브4가 토요타의 전동화 방향성과 브랜드 전략을 함께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콘야마 사장은 "신형 라브4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사용 환경에 맞춰 현실적이고 다양한 전동화를 제공하려는 토요타의 방향성을 잘 구현한 모델"이라며 "당사는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카 라이프를 제안하는 브랜드로 진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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