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위험자산 긴장
고래 거래소 유입 늘며 단기 변동성 변수 부각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시장 변수로 떠올랐다. 시장은 비트코인 6만 달러선 방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시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초저금리를 활용해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등 위험자산에 투자했던 자금이 회수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15~16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0.75%에서 1.0%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장이 일본은행 금리 결정에 주목하는 이유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향방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투자자들이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린 뒤 미국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일본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엔화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부 투자 자금이 회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엔 캐리 트레이드 축소는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의 유동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차입 자금을 활용한 투자 규모가 감소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일본은행의 긴축 행보는 비트코인 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의하면 일본이 2024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이후 네 차례 금리 인상 국면에서 비트코인은 각각 18~28% 수준의 조정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3월 금리 인상 이후 비트코인은 약 18% 하락했고, 같은 해 7월 추가 인상 이후에는 18.5% 조정을 받았다.
이어 2025년 1월 인상 이후에는 약 25%, 같은 해 12월 인상 이후에는 28%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네 차례 사례의 평균 조정 폭은 22.4% 수준이다.
특히 2024년 7월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확산되며 비트코인이 일주일 만에 6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당시 글로벌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엔화 유동성이 위험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부각됐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충격을 받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시장이 수개월 전부터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해 왔고, 일본 역시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긴축 정책을 이어온 만큼 상당 부분 선반영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결정이 새로운 정책 전환이라기보다 기존 긴축 기조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에 부담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번 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서 폭넓게 예상해온 만큼 실제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장 일각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미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며 "이번 금리 인상만으로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자금 회수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