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예산 축소' 보도에 자세히 해명
"영업이익의 12% 수준…일부 보도 수치는 특정 회계 항목일 뿐"
2470억 중 2335억이 위험공정 원격화·무인화 설비
지난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정문 앞이 통제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정문 앞에 도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가운데)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안전 투자에 소홀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실제 안전환경 개선 투자는 매년 2배 이상 늘어 지난해 2470억원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2조226억원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일부 언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전보건 예산 집행액이 2023년 72억원, 2024년 35억원에 그쳤고, 올해도 68억원이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영업이익 대비 안전보건 예산 비중이 2023년 1.2%에서 2024년 0.2% 수준으로 급락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당 수치가 전체 안전 투자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인용된 금액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목적으로 집계하는 'ESH 투자비'라는 특정 항목에 한정된 수치라는 것이다. 환경·안전·보건(ESH) 투자비에는 사업장 공정 유지보수, 노후 장비 교체, 정전기 방지, 방재 CCTV 증설 등만 담겼다.
회사 측이 밝힌 ESH 투자비를 포함한 안전환경 개선 전체 투자액은 2023년 538억원, 2024년 1114억원, 지난해 2470억원이다. 매년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영업이익 대비 비중은 2023년 9%, 2024년 7%, 지난해 12%였다. 2024년 비중이 낮아진 것은 영업이익이 5766억원에서 1조4997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투자액 2470억원 중 2335억원은 위험 공정의 원격화·무인화 설비에 투입됐다. 작업자가 위험구역 밖에서 설비를 조작하거나, 공정 현장에 작업자를 배치하지 않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화약 취급 사업장 사고 이후 이 같은 전환을 추진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원격화와 무인화는 근로자를 위험 요인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하거나 위험원 자체를 제거하는 조치"라며 "보호구 지급이나 안전 교육보다 상위 단계의 근원적 위험 통제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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