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AI 구축 전 과정 5단계 표준화… 행안부, 실무 가이드 배포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6.10 12:01  수정 2026.06.10 12:02

8월 28일 관련법 개정 앞둔 조치

RAG 우선 전략으로 환각 현상 차단

세종·서울서 설명회 열어 현장 의견 수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데일리안DB

행정안전부가 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도입 전 과정을 안내하는 ‘공공부문 AI 도입·활용 가이드’를 전국 공공기관에 배포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8월 28일 개정 시행되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 법률에는 ‘범정부 AI 공통 기반’ 우선 이용 조항이 담겼다. 범정부 AI 공통 기반은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여러 기관이 함께 쓰는 체계다. 행안부에 따르면 기관마다 따로 기반 시설을 구축하면서 생기는 예산 낭비와 기술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이번 가이드는 현장 담당자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행 안내서 형태로 만들어졌다. 공공기관이 범정부 AI 공통 기반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 과정을 ‘기획-예산-계약-구축-운영’ 5단계로 표준화해 제시했다.


가이드에는 ‘검색 증강 생성(RAG) 우선 전략’도 반영됐다. RAG는 AI가 학습한 내용만으로 답하지 않고, 기관 내부의 정확한 최신 문서를 먼저 찾아본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하게 하는 기술이다.


AI가 그럴듯한 거짓 답변을 내놓는 ‘환각 현상’을 막고 행정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계부터 적용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행안부는 가이드 배포에 맞춰 10일 세종, 12일 서울에서 중앙부처·지방정부 담당자와 민간 AI 사업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서는 가이드 핵심 내용을 설명하고 범정부 AI 공통 기반으로 구축한 실제 서비스 사례를 시연한다.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공통 기반 이용체계 보완에 반영할 예정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인공지능은 이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행정의 틀을 바꾸는 핵심 도구”라며 “이번 가이드가 현장 공무원에게 실질적인 나침반이 돼, 예산 낭비 없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의 AI 민주정부를 더 빠르게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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