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평양 도착…北, 김일성 광장서 성대한 환영 행사 열어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6.08 15:44  수정 2026.06.08 15:44


북한 평양 시민들이 8일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를 흔들며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고 있다. ⓒ 중국 신화통신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낮 북한 평양에 도착하면서 성대한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1박 2일 간의 방북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이날 정오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정장 차림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영접했다.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도 공항에 나와 영접했다. 시 주석이 전용기에서 내린 뒤 두 정상이 만나 반갑게 악수했고, 북한 어린이가 시 주석 부부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어 시진핑 부부와 김정은 부부는 각각 상대 측 배석자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이며, 북·중 정상의 대면 회동은 지난해 9월 초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은 이후 9개월 만이다. 미·중, 중·러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한 시 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북한을 택한 것은 반미 연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동북아시아 외교 무대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시 주석이 탑승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전용기가 레드카펫이 깔린 순안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겼다. 공항에는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를 비롯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 등 환영 문구가 한국어와 중국어로 공항에 함께 걸렸다.


시 주석은 평양 시내 김일성광장으로 이동해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차량을 타고 광장에 도착하자 기마 의장대가 도열해 맞이했고 군악대는 환영곡을 연주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광장에서 시 주석 부부를 직접 영접했다.


두 정상 부부는 각각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함께 사열대로 이동했다. 이후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했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김일성광장 중앙에는 양국 정상의 대형 초상화가 내걸렸고, 광장 양측에는 중국어와 한국어로 작성된 ‘조중우의 만고장청’, ‘깨뜨릴 수 없는 조·중우의 단결 만세’ 등의 구호가 설치됐다. 중국과 북한 국기도 광장을 가득 메웠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북한군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했고, 김 위원장과 함께 분열식을 참관했다. 평양 시민들과 학생들은 국기와 꽃, 풍선 등을 들고 광장에 모여 ‘조중 친선’ 구호를 외치며 시 주석 일행을 환영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붉은 카펫을 따라 이동하며 환영 인파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환영식 말미에는 중국어와 한국어로 작성된 환영 문구가 달린 풍선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맞이하고 있다. ⓒ 중국중앙TV(CCTV) 캡처

환영 행사 끝난 뒤 시 주석과 펑 여사는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으로 이동했으며,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직접 영빈관까지 동행했다. 1박 2일 간의 짧은 국빈 방문 일정을 고려하면 시 주석은 방북 첫날인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할 공산이 크다. 후진타오·장쩌민 전 주석은 2박3일 방북 당시 첫날 정상회담을 했고, 시 주석도 2019년 1박2일 방북 때 도착 당일 김 위원장과 회담한 바 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북·중관계 발전 방안과 경제협력 확대,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환영 만찬과 집단체조·예술공연 관람 등 국빈 방문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북 이틀째인 9일에는 평양 모란봉 기슭에 위치한 조중우의탑 참배 일정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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