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 선관위 간부 고발한 서민위 관계자 경찰 출석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6.08 11:15  수정 2026.06.08 11:16

"위원장직 사퇴로 일이 끝났다는 건 국민 기만"

서민위, '경찰 과잉 진압' 주장하며 행안부 장관 등 고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투표용지 인쇄업체 특정 등 수사 본격화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이 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선관위 간부들의 직무유기 혐의 사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동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선관위 관계자를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3일 노 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 등 선관위 주요 간부들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선거 이튿날 4일에도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광수대가 위치한 서울 강동경찰서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노 위원장의 임기는 애초 올해 3월까지였다"며 "위원장직 사퇴로 일이 끝났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가 유권자 수의 1.1배 수준의 투표용지 예산을 확보하고도 본투표 때 50% 분량 투표지만 준비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서민위는 지난 5일 투표함 반출 과정에서 경찰이 과잉 진압에 나섰다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와 현장 경찰관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전날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선거 종사자 대화방 확보와 선거 사무에 동원된 공무원, 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시민, (투표용지) 인쇄업체 특정 조사 등 관련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 수사를 전담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 설치를 지시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본격 운영될 때까지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합수본 운영에 차질 없도록 더욱 신속하게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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