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제 바탕 위 새 시도"…SBS 드라마의 '통하는' 전략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6.02 10:32  수정 2026.06.02 10:33

'굿와이프'→'지옥에서 온 판사' 등

새 시즌으로 돌아오는 금토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이후…새 시도 이어나갈 주중 드라마

SBS가 시즌제로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1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SBS DRAMA: NEXT EPISODE'에서는 스튜디오S 홍성창 대표와 김기슭 편성실장이 SBS 드라마 성과를 짚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홍성창 스튜디오S 대표·김기슭 편성실장ⓒSBS

먼저 금토드라마의 성과를 짚었다. '열혈사제', '모범택시', '낭만닥터 김사부' 등 시리즈물로 세계관을 확장 중인 장르물은 물론, 현재 방송 중인 로맨스 드라마 '멋진 신세계'까지. 유쾌하면서도 몰입감 넘치는 SBS 금토드라마의 장점을 언급했다.


올해 하반기 SBS는 소지섭이 출연하는 액션 드라마 '김부장'과 시즌2로 돌아오는 '재벌형사'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일본 드라마 '닥터X'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굿파트너2' 등은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컬트 드라마 '각성', 악인들을 악몽에 가두는 내용의 '악몽', 야구드라마 '풀카운트', '지옥에서 온 판사2', 법정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는 내년 방송될 예정이다.


홍 대표는 "SBS 금토드라마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굳건하다고들 말해주신다.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다. 통쾌하고 유쾌한 우리의 사이다물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 덕분에 그것이 통한 것 같다"고 비결을 짚었다.


김 실장은 "SBS 금토드라마의 막강한 힘은 몰입감 있는 장르물과 카타르시스가 넘치는 사이다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금토드라마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김부장' 소지섭·'승산 있습니다' 이제훈ⓒSBS

출연 배우들도 '시원한' 전개를 언급했다. '김부장'의 소지섭은 "'김부장'의 액션은, 드라마 과정상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김부장과 그의 친구들의 감정이 담긴다. 맨손 액션도 있고, 칼과 총도 활용한다. 카 액션과 폭발신도 있다. 다양한 액션들을 통해 응징하며 사이다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산 있습니다'의 이제훈은 "보통 법정물하면 딱딱한 전개를 생각할 수 있으나 우리 드라마는 거대 권력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유쾌한 돌직구가 매력적인 사이다 드라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법정 드라마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시리즈물도 금토드라마 유니버스를 구축하는데 한몫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편성팀에서는 심플하게 본다. 키워드는 '시리즈 파워'다. '모범택시3'을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그전에는 '열혈사제2', '낭만닥터 김사부3'도 있었다. 추후에는 '재벌형사', '지옥에서 온 판사', '굿파트너'가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왜 이것이 가능한지 들여다보니, 편성의 시선에선 3가지가 읽힌다"며 "첫 번째는 탄탄한 세계관이다. '모범택시'에서는 복수대행을 하는 무지개운수가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에는 돌담 병원이 그것이다. 이후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다. 판사가 된 악마라던지, 특전사 출신의 운전 기사 등 매력적인 캐릭터와 조력자들이 존재한다.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하며 따라갈 수 있는 '정의 실현'이 있다. 이 세 박자가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 로맨스 드라마, 스포츠 드라마를 통해 '다양성'도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키스는 괜히 해서'로 6년 만에 평일 드라마를 부활시킨 SBS는 주중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간다.


김 실장은 "11월부터 재개되는 주중 드라마를 확대한다. 다채롭고, 도전적인 드라마들을 확대해 선보이겠다. '키스를 괜히해서'를 필두로 다시 주중 드라마를 재개한 것인데, 내년 상반기까지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BS 금토드라마 사이사이엔 로맨스 또는 로코물도 있었다. 지금의 '멋진 신세계'처럼 여러 장르의 장점이 결합된 작품도 있다"면서 "주중에도 이를 이어나간다. '사내맞선'과 같은 로맨스 또는 로맨스 코미디 또는 '스토브리그', '라켓소년단'과 같은 스포츠 드라마 등 기존의 금토드라마 정체성 외 새로운 시도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창작자의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 실장은 어려운 드라마 시장 속, SBS 드라마가 활약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모범택시' 시즌1은 박준우 PD가 연출했다면, 시즌2는 김단 PD가 연출했다. 신진급 제작진이 탄탄한 세계관 위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그러면 PD들도 다음 레벨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신인들의 활약을 짚었다.


그러면서 "신인 작가들은 새 시도가 필요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신선한 작품이 꾸준히 탄생하는 것 같다. 한 프로젝트의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도를 이어나가며 투자 여력을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도 협업하는 '열린' 자세를 지향 중이다. 현재 SBS는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예능, 교양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나기도 한다. 홍 대표는 "경쟁자가 될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을 택했다. SBS 드라마가 글로벌화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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