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박수현, 천안시장서 쉰 목소리로 표심 호소…"25년 동안 이런 민심 처음"

데일리안 천안(충남) =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5.30 13:09  수정 2026.05.30 13:11

문진석 의원과 함께 천안시장 샅샅이 훑어

"천안시장 내 선풍기 화장실 개선 약속"

앞서 충남마을만들기협의회와 정책 협약도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30일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 중이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찍었어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충남 천안중앙시장 골목.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고 시장을 찾을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를 향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손등을 불쑥 내밀었다. 손등에 붉게 번진 사전투표 도장을 직접 보여주는 시민들의 모습에 박 후보는 허리를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장 통로를 지날 때마다 상인과 불쑥 마주친 시민들은 "당선이야, 당선", "이번엔 진짜 됩니다"라며 연이어 기호 1번을 연호했다. 박수현 후보 수행인이 명함을 건네기도 전에 "어저께도 받았어요", "몇 번이나 왔어요"라며 친근감을 표시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사전투표 현장의 열기가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천안중앙시장에 도착한 박 후보는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 탓에 목소리가 심하게 쉰 상태였다. 현장에서 합류한 지역구 문진석 민주당 의원(천안갑)과 동선을 짠 박 후보는 손님과 상인을 가리지 않고 다가가 한 분 한 분의 손을 맞잡았다.


박 후보는 갈라지는 목소리를 다잡기 위해 중간중간 물을 마시고 구강 스프레이를 뿌려가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장을 걷던 중 한 상인이 "목 갈라지면 안 된다, 쭉 들이켜라"며 차를 건넸고, 또 다른 상인은 건강음료를 건네며 "좋은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해달라"고 박 후보를 응원했다.


시민들의 셀카 요청과 덕담도 잇따랐다. 한 시민이 "어머 안녕하세요, 잘생겼네요. 약속 잘 지키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박 후보는 "제가 문진석 의원보다는 잘생겼죠"라고 농담을 던져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라면을 먹다 말고 뛰쳐나와 인사를 건네는 상인부터 "여기까지 안 오셔도 인기가 최고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손님까지 시장 전역이 응원 기류로 채워졌다. 박 후보의 걸음이 점차 빨라지자 동행하던 문 의원이 "박 후보 걸음이 너무 빠르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시장의 열기 속에는 구체적인 민심의 요구와 현장 민원도 녹아 있었다. 장날의 무더위 속에 한 상인은 "시설도 많이 개선됐으면 좋겠다. 너무 덥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박 후보는 현장에서 민원을 귀담아들으며 "여기 선풍기랑 화장실 개선 문제를 챙기겠다"고 확답했다. 곁에 있던 문 의원 역시 "선풍기는 시장이랑 도지사가 도와줘야 한다. 우리 둘이 힘을 합쳐서 열심히 잘하겠다"고 화답하며 정책 공조를 약속했다.


시장 투어를 마치고 박 후보는 기자와 만나 "25년 정치하면서 전에는 악수를 안 하거나 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와서 직접 악수를 하기도 한다"며 "참 민심이 이번에는 이런 민심이다. 처음 느껴본다"고 전했다.


시장 방문에 앞서 박 후보는 천안 선거사무소에서 충남마을만들기협의회와 정책협약식을 체결하며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정책적 비전을 구체화했다. 농산어촌의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아프리카 속담인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를 인용했다.


그는 "마을 전체가 한 아이 성장의 공동체이고, 지역균형성장을 위해 농산어촌 마을 회복이 중요하다"며 "마을 만들기 사업은 대한민국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의회가 제안한 주요 농촌 정책들이 "민선 제9기 도정 인수위원회에서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중앙시장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이날 삼거리공원 거리유세, 충남수의사협회 간담회, 신세계백화점 앞 '천안대첩' 합동유세 일정까지 소화하며 사전투표 기간 북부권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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