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준 "시민 지갑 채우는 완성"…3대 반값 생활비·3개 시 초광역 협약
국힘 안교재 "행정도시 탈피, 주식회사 수원 설립"…비즈니스 마인드로 체질 개선
이재준·안교재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각 캠프 제공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남부의 최대 승부처인 '수원특례시장' 자리를 둔 여야 후보 간의 공약 대결이 선거 막판까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체된 수원의 성장 엔진을 다시 켜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이를 풀어내는 두 후보의 해법은 완전히 다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시민 체감형 민생 지원과 초광역 문화 허브'를 전면에 내세우며 현직 프리미엄 굳히기에 나섰고, 국민의힘 안교재 후보는 '세금을 쓰는 도시가 아닌 돈을 버는 구조 개혁'을 외치며 경제 CEO 출신으로서의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재준 "삶을 바꾸겠다"…3대 반값 생활비·'수·화·오' 메가 벨트 구축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민선 8기 시장으로서 다져온 성과(공약 추진율 93.7%)를 바탕으로 "수원 대전환의 완성을 책임지겠다"며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이 후보가 꺼내 든 대표 카드는 파격적인 '3대 반값 생활비 시대'다. 화성행궁 기점 무상버스 노선 도입(교통), 무상 인터넷 강의 플랫폼 구축(교육), 찾아가는 건강검진 버스(의료) 등을 통해 가구당 연간 약 1000만 원 상당의 실질적 지출을 줄여주겠다는 실용주의적 접근이다.
이 후보는 또 경제자유구역,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북수원 테크노밸리, 우만 테크노밸리 등을 연결하는 수원의 첨단과학 연구 기반 확장 구상을 밝히면서 "첨단기업이 들어오고, 청년 인재가 머물고, 세계 연구자들이 찾는 수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최근 '수원·화성·오산(수·화·오) 행정·생활권 통합 대응 협약'을 추가 발표하며 거시적 비전을 다져가고 있다. 인근 지자체와 손을 잡고 교통, 환경 문제를 공동 해결하는 것은 물론, 수원의 정조대왕 능행차와 화성시 효 축제, 오산시 독산성 축제를 하나로 연계해 'K-글로벌 문화관광 메가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광교에 들어설 'K-팝 수원 아레나'와 연계해 연간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열고, '수원페이 20% 캐시백'으로 골목상권까지 확실히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안교재 "행정 아닌 경제"…'주식회사 수원'·반도체 생태계 드라이브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안교재 후보는 수원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경제 침체'로 진단하고, 16년 민주당 시정을 거치며 소비형 '행정 도시'로 변해버린 수원을 생산형 '경제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과감한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실제 반도체 소재 무역회사를 경영하며 고용과 투자를 경험한 '경제 CEO'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행보다.
안 후보의 1호 공약은 지자체가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주식회사 수원(㈜수원) 설립'이다. 도시가 가진 자산과 공간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재배치해 자체 수익을 올리고, 이를 시민 삶의 변화와 '주주 배당' 형태로 돌려주겠다는 혁신적 구상이다. 이와 함께 수원을 경기 남부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으로 만드는 '반도체 생태계 1시간 생활권 조성'과 권선동 부지 내 '경기과학기술원(AI·반도체 특화)' 유치 등 '돈이 도는 수원'을 약속했다. 서수원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시 전력 반도체(SiC)와 화합물 반도체(GaN) 쪽 기업 유치 구상도 밝혔다.
선거 막판 안 후보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겨냥한 '수원시 대학생 기회 쿠폰(기회 통장)' 공약을 전격 추가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단순 현금성 수당이 아니라 자격증 접수비, 공모전 준비, 취업 포트폴리오 제작 등 청년들의 '도전과 경험'에 필요한 비용을 전폭 지원하고, 관내 연구실 및 유망 스타트업과의 '직무 경험 매칭'을 제공해 실질적인 커리어 상승을 돕겠다는 취지다.
돌봄 공약도 격돌…비용 절감이냐 vs 시간 복지냐
두 후보는 가정을 꾸린 2030 청년 세대와 맞벌이 가구를 위한 복지·돌봄 공약에서도 미묘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이재준 후보는 동 행정복지센터 중심의 수원형 통합돌봄 완성을 선언하며, 앞서 언급한 무상 인강 등 보편적인 양육 비용 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학부모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안교재 후보는 직장인 부모의 '시간 빈곤'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갑작스러운 야근 시 아이를 맡기는 '잠시맡김 서비스'와 '등하교 동행 서비스' 등 틈새이음 시간복지와 비보험 검사비 지원을 핵심 경제 활동 지원책으로 삼았다.
지난 4년간의 검증된 실천력을 바탕으로 이웃 도시까지 아우르는 문화·민생 대전환을 선언한 이재준 후보의 공약이 승리로 이끌 것인지, 기업인 출신의 과감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선택해 규제를 풀고 경제 구도를 뿌리째 바꿀 것을 약속한 안교재 후보의 공약이 시민들 마음을 흔들지, 오는 6월 3일 수원시민들 선택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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