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현장] 김용남은 '신중 행보'·조국은 '셀카 민심'…정토사서 대비된 표심 공략

데일리안 평택(경기) =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5.24 15:08  수정 2026.05.24 15:14

사찰서 마주한 김용남·조국 어색 기류

최혁진 의원, 김용남 후보 지원 나서

조국, 시민들과 적극적인 소통 이어가

2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정토사를 찾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짧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24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나란히 같은 사찰을 찾았지만 두 후보의 유세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정토사를 찾은 김용남 후보는 비교적 차분한 동선 속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반면, 조국 후보는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정토사를 찾은 김 후보는 행사장 입구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최혁진 무소속 의원과 만나 악수한 뒤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최 의원은 "김용남을 반드시 당선시키고 지켜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어려울 때 손을 잡아준 분이고 내란 세력 척결에 앞장선 인물"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어 "김용남의 승리는 민주당이 추구하는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대통합 정치의 승리"라며 "대한민국 중도층과 보수층이 이재명 정부 개혁에 함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에 "최혁진 의원은 심지가 굳고 방향성이 일정한 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의식한 듯 "아무리 공격이 들어오더라도 부처님의 불심을 생각하며 마음 넓게 끝까지 선거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24일 경기 평택시 정토사를 찾은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손을 잡고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다만 김 후보는 최근 제기된 '차명 대부업체 운영'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현장 행보는 비교적 조심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 후보는 자원봉사자들과 짧게 인사를 나눈 뒤 행사 시작 전까지 별다른 접촉 없이 자리에 앉아 대기했다. 이후 대웅보전에 들어가 절을 마친 뒤 일부 시민들과 사진을 촬영했고, 오전 11시55분쯤 공양장을 둘러보며 인사를 나눈 뒤 별도 공간에서 식사했다.


시민 반응도 비교적 차분했다. 일부 시민들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거나 악수를 청했지만, 행사장 곳곳에서 지지자들이 몰려들거나 장시간 머무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반면 오전 11시40분쯤 모습을 드러낸 조 후보 주변 분위기는 달랐다. 등장 직후부터 "사진 찍어달라", "응원한다"는 시민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일부 지지자들은 "3번"을 연호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정토사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조 후보는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거나 말을 건네며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오전 11시54분쯤 행사장에서 마주친 김 후보와는 짧게 악수를 나눴지만 별다른 대화 없이 곧장 자리를 옮겼다.


대웅보전에서 절을 마친 조 후보는 공양장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이어갔다. 한 어르신에게 "저 누군지 아시죠"라고 묻자 해당 시민은 "텔레비전에서 맨날 본다"며 웃어 보였고, 또 다른 시민은 "너무 팬"이라며 급히 달려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한 여성 시민은 조 후보를 보자 "어떻게 여기 왔느냐"며 박수를 치고 반가움을 드러냈고, 안중 주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딸이 후보와 사진 찍고 왔다고 자랑했다"며 웃기도 했다. 조 후보는 식사 없이 공양장을 한 바퀴 더 돌며 "맛있게 드시라"고 합장 인사를 한 뒤 현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정토사에서는 김용남·조국 후보가 비슷한 시간대 사찰을 찾으며 잠시 마주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두 후보는 짧게 악수를 나눴지만 별다른 대화 없이 곧바로 각자의 동선으로 이동했다. 최근 김 후보를 둘러싼 의혹 공방과 양측 간 신경전이 이어진 상황을 의식한 듯 현장에서는 다소 어색한 기류도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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