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북한 나진항을 출항하는 북한 무기선적 러시아 레이디 R호의 위성 사진. ⓒ 국가정보원/연합뉴스
러시아 군함이 북한산 무기 운송에 연루돼 국제사회 제재 대상에 오른 화물선을 호위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일본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 격)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군함 2척과 보급선 2척이 9~10일 대한해협을 통과한 뒤 12~13일 대만 인근 이리오모테섬 해역을 지났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러시아 화물선 6척과 함께 이동해 사실상 ‘대형 선단’ 체제를 꾸렸다.
NK뉴스는 일본 측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군함이 스테레구시치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이며,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코르벳함 소베르셴니호와 레즈키호라고 전했다. 예인선 안드레이 스테파노프호와 보급선 페첸가호도 함께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선 6척은 안가라호와 레이디 R호, 마이아-1호, 레이디 마리아호, 카피탄 다닐킨호, 레이디 D호로 식별됐다.
이들 선박 가운데 3척은 과거 북·러 간 무기거래에 연루된 선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안가라호와 레이디 R호, 마이아-1호는 지난 3년간 북한 나선항에서 탄약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운반하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됐다. 레이디 R호는 지난달 21일에도 나선항에 입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선박 대부분은 미국 제재 대상이다. 다만 화물이 실제 북한 무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박 위치 정보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마이아-1호, 레이디D호, 레이디마리이아호, 카피탄 다닐킨호 등 4척의 위치는 이날 기준 베트남 남동부 해상을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가라호와 레이디R호는 위치 추적기(트랜스폰더)를 끈 채 항해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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