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엘리먼트와 2억 달러 투자…연 6000톤 규모 생산단지
희토류 정제부터 영구자석까지 북미 내 통합 밸류체인 구축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대응…2028년 상업 생산 목표
(왼쪽부터) 서용덕 포스코인터내셔널 북미지역담당, 이경진 철강본부장, 조슈아 크룬 미국 상무부 부차관보,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 차관,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CEO, 셰인 트라게돈 리엘리먼트 국제전략 부사장, 박찬기 주미대사관 상무관, 김경찬 POSCO-America 대표법인장.ⓒ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현지에서 희토류 분리정제와 영구자석 생산 사업에 나선다. 미국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 6000톤 규모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원료 확보부터 자석 생산까지 아우르는 북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기업 리엘리먼트(ReElement Technologies)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미국 국무부·상무부·에너지부 관계자와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연 6000톤 규모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건설하고, 향후 영구자석 생산까지 포함한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주주로서 경영을 주도하고 리엘리먼트는 분리정제 기술을 제공한다.
우선 1억 달러를 공장 건설과 설비 구축, 초기 운영 자금으로 투입하고 추가 1억 달러는 시장 수요에 맞춘 증설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양사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입회 아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명명한 명명한 '보일러메이커(Boiler Maker) 프로젝트'가 본격 사업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한·미 산업 협력 프로젝트라는 의미도 담겼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와 로봇, AI 데이터센터, 방산 산업 등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특히 디스프로슘(Dy)과 테르븀(Tb) 같은 중희토류는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에 필수 원료로 꼽힌다.
미국은 최근 핵심광물 공급망 자립을 국가 전략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공급망 협의체 운영과 전략 비축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자국 내 생산 기반 구축에 나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희토류 분리정제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현지 생산 능력을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북미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작법인은 네오디뮴(Nd)·프라세오디뮴(Pr) 산화물과 디스프로슘·테르븀 산화물 등을 생산하고, 장기적으로 영구자석 제조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로 연 3000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 뒤 증설을 통해 연 6000톤까지 확대한다. 2027년 4분기 시범 생산을 거쳐 2028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동남아 광산 투자와 추가 원료 확보를 추진하고, 광산 자원과 재활용 자원을 활용한 공동 원료 조달 체계도 검토할 계획이다. 원료 확보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구축이 목표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핵심광물 확보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인수와 호주 리튬 광산 지분 투자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합작은 원료에서 최종 소재까지 이어지는 미국 내 핵심광물 가치사슬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공급망 역량과 분리정제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생산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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