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 필요하다는 인식 가져"
"농협 정치화 등 풀어야 할 과제도…선거공영제 등 도입돼야"
감사위 신설엔 반대 입장…"경영 자율성·안전성 저해 우려"
"내부 감사 강화 등 방안 강구…정부와 협의해 최적안 도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1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농협중앙회
농협이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외부 감사위원회 신설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내며 내부통제 개선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1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이번 입장문은 '농협법 개정 대응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날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강 회장은 "농협은 보다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조합원 직선제는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직선제 도입에 따른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특히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은 조합원 지원 재원의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선거공영제 도입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외부 감사위원회 신설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감사위 신설에 따른 중복규제, 인력·운영비 증가 등 경영 전반의 자율성과 안정성의 저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감사 기능을 철저히 보완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동시에 학계·농민단체·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치고, 정부·국회와 긴밀히 협의하여 최적안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농협은 또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임원 추천 공정성 강화 ▲책임경영 확대 등 농협개혁위원회가 권고한 13개 혁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93조원, 포용적 금융 15조원을 지원하고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 목표를 기존 1600개소에서 2000개소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계절근로자 1만5000명 공급과 농촌 인력 중개를 통해 총 260만명의 농촌 인력을 지원하고, 자연재해 대응을 위해 1조원의 무이자 자금과 5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번 개혁을 농업인 신뢰 회복과 조합원 주권 강화, 농업·농촌 대전환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더 책임 있는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