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삼성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21일 총파업 유보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5.20 23:17  수정 2026.05.20 23:21

김영훈 장관 직접 중재…총파업 1시간여 앞두고 잠정합의

노조, 23~28일 찬반투표..."회사 배분방식 유예로 합의 도출"

ⓒ데일리안 DB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노조가 총파업을 유보한 가운데 핵심 쟁점이었던 적자 사업부 성과급 배분 방식에 대해 회사가 1년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20일 오후 10시45분쯤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행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며 “회사에서 1년간 적자 사업부에 대한 배분 방식을 유예해줘 합의를 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뒤늦게나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조정,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기업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이날 조합원 대상 공지를 통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예정했던 총파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도 성과급 제도 개편 등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평행선을 달렸지만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직접 중재에 나서며 협상이 재개됐다.


이번 협상에서는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연동 방식 제도화 여부, DS부문 적자 사업부 성과급 배분 문제가 핵심 쟁점이었다.


특히 노조는 반도체 사업 내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급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이 기존 배분 방식을 1년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극적 합의의 돌파구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변화 속에서 대화로 해결한 것이 K-민주주의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삼성전자 입장문 전문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뒤늦게나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조정,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기업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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