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경제협력 새 국면…"광물자원 넘어 미래산업으로"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7.10 09:57  수정 2026.07.10 10:00

대한상의·KOTRA·몽골상의, 9일 울란바타르서 비즈니스 포럼

이재명 대통령·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정상회담 이어 포럼 참석

핵심광물·유통·소비재·디지털 협력 논의…21건 MOU·계약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과 몽골이 기존 광물자원 중심의 경제협력을 넘어 핵심광물 공급망과 유통·소비재, 디지털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 성장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양국 정부와 경제계는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산업 고도화와 경제 다변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총 21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몽골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한·몽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양국 정·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구자은 LS 회장(경제사절단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이형희 SK 부회장, 현신균 LG CNS 사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등 주요 기업인과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했다. 몽골에서는 자담빈 엔흐바야르 수석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 토그미드 도르즈한드 부총리, 바트뭉흐 바트체첵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경제인 120여명이 함께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과 몽골은 그동안 핵심광물과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상호보완적 협력을 이어왔다. 최근 몽골 정부가 산업 고도화와 무역 다변화, 인프라 현대화, 디지털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면서 양국 협력을 미래산업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래산업 협력을 통한 공동성장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렸으며 양국은 핵심광물, 유통·소비재, 디지털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권순진 한국광해광업공단 광물자원본부장은 몽골을 한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평가했다. 또 단순한 광물 구매를 넘어 공적개발원조(ODA)와 공동탐사를 연계한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성장부문장은 한국형 유통모델의 현지화 경험을 소개하고, K-라이프스타일 확산과 함께 몽골 상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경험과 포용금융 모델을 소개하며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와 AI 금융 생태계 구축 등 디지털 금융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몽골 측 발표자들도 국가 산업 고도화와 투자 확대 전략을 공유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구자은 회장(경제사절단장)은 “한-몽골 경제협력은 광물자원 개발과 유통·소비재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돼 왔다”며 “이제는 기존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성장 분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몽 공동성장 파트너십을 토대로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LS홀딩스 구자은 회장,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 SK 이형희 부회장, LG CNS 현신균 사장, GS리테일 허서홍 대표, 이마트 한채양 대표, BGF리테일 홍정국 부회장, 한화투자증권 장병호 대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연합뉴스

이번 포럼에서는 총 21건의 MOU와 계약이 체결되며 실질적인 협력 성과도 이어졌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칭기스칸 국부펀드와 공동 탐사 및 연구 협력에 나섰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몽골 유관기관과 핵심광물 공동연구 및 지질조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유통·소비재 분야에서는 이마트가 스카이하이퍼마켓과 몽골 이마트 개점 10주년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해 국내 380개 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남양유업도 현지 유통기업과 3년간 100억 원 규모의 K-푸드 수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카카오뱅크가 MCS홀딩스와 디지털 금융 협력을 추진하고, 메가존클라우드는 후레대학교와 AI·클라우드 기반 IT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대한상의와 몽골상의도 기존 협력을 확대하는 새로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품 공동개발과 유통망 연계 등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포럼에 앞서 열린 사전 리셉션에서는 '프리미엄 K-라이프스타일 인 울란바타르(Premium K-Lifestyle in Ulaanbaatar)'를 주제로 K-푸드와 K-뷰티, K-바이오 전시가 마련됐다. 양국 정상은 전시장을 함께 둘러보며 유통·소비재 분야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경제사절단 파견을 통해 핵심광물, 유통ㆍ소비재, 디지털을 아우르는 한-몽 경제협력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대한상의는 양국 협력이 교류를 넘어 몽골의 산업 고도화와 한국 기업의 새로운 기회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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