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마음 잇는다”…인천시, ‘외로움 돌봄 도시’ 실험 본격화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5.20 08:30  수정 2026.05.20 08:30

인천시청 청사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시민들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도서관을 활용한 ‘마음연결 도서관’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단순 독서 공간을 넘어 도서관을 시민 심리 회복과 공동체 연결의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마음지구대와 종합사회복지관, 청년미래센터, 가족센터 등 지역 내 생활밀착형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건강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심화되는 외로움과 고립 문제가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선제 대응 성격이 강하다.


특히 접근성이 높은 공공도서관을 중심축으로 활용해 심리적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치유·공감 도서를 추천하는 ‘내 마음의 책 한 권’을 비롯해 복지·청년시설과 연계한 ‘우리동네 이동도서관’ 감성 문구를 담은 ‘온기 영수증’, 고립·은둔 시민의 사회관계망 형성을 지원하는 ‘도서관 마음 산책’ 등 4개 분야로 운영된다.


‘내 마음의 책 한 권’은 자기돌봄과 관계 회복, 위로 등을 주제로 인천도서관이 선정한 추천 도서를 지역 도서관과 유관기관에 비치·전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추천 목록은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공개되며 분기별로 최신화된다.


‘우리동네 이동도서관’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과 청년센터 등에 도서를 장기 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도 생활권 안에서 자연스럽게 독서와 정서 회복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사업은 ‘온기 영수증’이다.


무인 대출기 영수증에 짧은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함께 인쇄해 일상 속 작은 위안을 전하는 방식이다. 문구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해 참여형 정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도서관 마음 산책’은 고립·은둔 청년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자들이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체험하며 관계망을 형성하고 사회적 연결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처시 관계자는 “외로움은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책과 도서관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시민들이 서로 연결되고 위로받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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