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5.18 10:55 수정 2026.05.18 10:55"작년 도심 멧돼지 출몰 따른 소방 출동 건수, 전년 대비 16% 줄어"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대학 캠퍼스서 멧돼지 출몰 신고…시민 불안 계속
출몰예측 지도 활용…포획틀 재배치 및 먹이 관리로 포획 효율성 강화
지난해 6월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당현초등학교 인근에 출몰한 멧돼지가 사살된 가운데 경찰과 소방관 등이 수습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최근 서울 도심에 멧돼지가 잇달아 출몰하며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개체수·이동경로 관리 강화 등을 통한 멧돼지 출몰 차단에 나섰다.
서울시와 국립공원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 저지대와 주요 이동경로를 중심으로 개체 수 관리를 위한 포획틀과 이동 차단시설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설치된 포획틀은 184개, 차단 울타리는 총 18.8㎞에 이른다.
서울시와 국립공원공단은 매년 계속되는 선제적 멧돼지 관리 활동으로 북한산 일대 멧돼지 서식밀도는 지난 2022년 1㎢당 2.1마리에서 2023년 1㎢당 1.9마리, 2024년 1㎢당 1.6마리로 매년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도심 출몰에 따른 소방 출동 건수도 2024년 589건에서 2025년 494건으로 16%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에서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멧돼지의 도심 출몰에 따른 시민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와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국립생물자원관의 출몰 예측지도와 연구조사 자료를 활용해 멧돼지 출현 빈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틀을 10개 추가 배치하고 멧돼지 경계심이 높은 지역에 설치된 포획틀은 신속하게 옮겼다. 이와 함께 주변 먹이원을 분석, 신선도 높은 혼합 먹이를 제공해 포획 성공률도 높인다.
서대문·노원·은평·강북의 주거지 인접 필수 구간에는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야생동물의 이동과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점에 차단시설 3㎞를 추가로 설치하여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이외에도 멧돼지 출몰 주의 안내판의 가독성과 직관성을 높이고, 학생, 등산객,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생태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행동 요령 교육도 확대한다.
특히 서울시는 국립공원공단, 자치구 등과 음식물쓰레기 관리와 무단 경작 등 멧돼지 출몰 원인을 줄이기 위해 산림 인접 주택가 주민, 음식점·상가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국립공원공단은 산행이나 도심에서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뛰거나 큰 소리를 내지 말고 침착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나무, 바위 등 시야가 차단되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것을 시민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위급 상황 시에는 즉시 119로 신고하고, 차분한 대응이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북한산국립공원과 협력해 멧돼지 출몰로 인한 시민 불안을 줄이고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지정된 등산로 이용, 행동요령 숙지, 자연환경 보호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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