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너머 북한”…애기봉, 세계 외신 사로잡은 평화관광 명소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5.12 10:53  수정 2026.05.12 10:54

美 ABC 촬영팀이 지난 8일 애기봉을 찾아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분단의 상징이던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세계 외신과 해외 관광객의 관심을 끌며 글로벌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김포시에 따르면 접경지역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도 평화와 문화, 생태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조명되면서 국제적인 주목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8일 미국 ABC 방송 제작진은 경기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찾아 시사·교양 프로그램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촬영은 국내 기관의 초청이나 협업이 아닌 ABC 측이 직접 애기봉의 상징성과 독특한 풍경에 관심을 갖고 촬영지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했다.


프로그램은 미국 재향군인의 날인 ‘배터런스 데이(Veterans Day)’를 맞아 세계 각지 미군 부대와 주변 지역의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으로 제작된다.


제작진은 특히 북한과 불과 수㎞를 사이에 두고 스타벅스 카페가 자리한 이색적인 풍경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오는 11월 OTT 플랫폼 훌루(Hulu)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장을 찾은 바우드러프 등 ABC 제작진은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접경지역 풍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작진은 “한국의 특수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기봉에 대한 해외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아공과 체코, 튀르키예, 인도, 태국 등 주요 외신 관계자들이 잇따라 현장을 방문해 기존의 어둡고 위험한 접경지 이미지를 넘어선 새로운 관광 콘텐츠에 주목했다.


이들은 애기봉을 두고 “평화와 생태, 글로벌 문화가 융합된 국제적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뚜렷하다. 올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7% 증가했다.


방문 국가도 일본·대만·미국·중국·홍콩·필리핀 등으로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애기봉이 단순한 안보 관광지를 넘어 한반도의 현실과 평화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내는 대표 글로벌 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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