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구조 적용…기존 배관 활용으로 설치 부담 완화
전력 대비 열효율 4~5배…화석연료 대비 에너지 절감
LG전자의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LG전자
LG전자가 히트펌프 기반 시스템 보일러를 국내에 출시하며 난방 전기화 시장 확대에 나섰다. 기존 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을 앞세워 주거용 난방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LG전자는 실외기와 주요 구성요소를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별도의 냉매 배관 공사가 필요 없고 기존 온수 배관을 활용할 수 있어 기존 보일러 교체 시 설치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2011년부터 시스템 보일러 사업을 이어오며 국내 시장 경험을 축적해 왔다. 2018년부터는 국내 제조사 중 유일하게 주거용 일체형 제품을 공급해 왔고, 이번에는 유럽 시장에서 검증된 고효율 모델을 기반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핵심 부품과 완제품의 국내 생산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히트펌프는 공기 중 열을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약 40~60%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히트펌프 보급 정책과 맞물려 관련 시장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전기화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주거용 난방 설비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초기 도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보급 확대 과정에서 변수로 꼽히지만 정부 지원금까지 고려하면 사용 패턴 등에 따라 약 5~6년 정도에 초기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제품은 냉매로 R32를 적용해 기존 냉난방기에 널리 쓰이던 R410A 대비 환경 부담을 낮췄다. 원격 제어 기능과 외관 디자인도 개선해 주거 환경 적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사업을 확대해 왔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공조 전시회 MCE 2026에서 관련 제품이 수상한 데 이어, 네덜란드 등지에서 주택 단지 공급 사례를 늘리고 있다. 아인트호벤 지역 신규 주택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 공급을 마쳤고, 리더케르크 지역 추가 수주에도 성공해 2분기부터 공급에 들어간다.
LG전자는 현재 주거용 제품을 비롯해 상업용·산업용까지 히트펌프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대형 건물과 산업 시설에는 시스템 에어컨과 냉각 설비를 병행 공급하고 있다.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 ‘LG 멀티브이 아이(LG MuitiV i)’와 데이터센터, 공장, 발전소 같은 산업용 시장에서는 주목받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가 대표적이다.
히트펌프 시장은 글로벌 탄소 감축 정책과 맞물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된 가운데 LG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알래스카와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 히트펌프 한랭지 연구소를 운영하며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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