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CBS 심야 토크쇼 스티븐 콜베어의 '레이트 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뉴시스
콜베어가 농담으로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며 '멍청한 생각'이라고 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기준이 바뀌었다. 당신은 우리가 봐 온 어떤 이들보다 상당히 잘해낼 거라고 본다. 매우 자신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콜베어가 "지지해 주는 것이냐"라고 묻자, 그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농담조로 대화하면서 은근히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뤼앙스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가져서는 안 되는 권한에 대한 질문에 "법무부가 백악관으로부터 독립돼야 하고 정적을 겨냥하는 도구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형사사법시스템의 정치화는 극복해 낼 수 없다"며 "법무장관은 국민의 대리인인 것이지 대통령의 고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법무부는 정적 수사에 동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민주당을 향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 내 갈등 여부보다) 내가 더 관심 있는 것은 '일반인들에게 대학 세미나에서 말하는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말할 줄 아느냐'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쉽게 말할 줄 아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학자들이 쓸 법한 어려운 단어와 표현을 동원하다가 정작 메시지 전달에 실패하며 유권자들과 괴리되는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