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생존 가능성은 시간 지날수록 증가
5년 생존 시 추가 5년 생존율 50%대 상승
“6년 이후 재발 위험 정체…장기 추적 필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수술 후 5년을 넘기면 ‘완치’로 간주되던 기존 암 치료 기준이 간외 담관암에는 그대로 적용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존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지만, 5년 이후에도 재발 위험이 상당 부분 남아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홍범 삼성서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신동욱·최혜림 가정의학과 교수,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은 간외 담관암 환자의 장기 예후를 평가하기 위해 ‘조건부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 간췌장담도학회(IHPBA) 공식 학술지 HPB 최근호에 발표했다.
담관암은 담즙이 흐르는 통로인 담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담관은 간내에서 시작해 간문부를 거쳐 담낭과 췌장, 십이지장 유두부까지 이어지는 길고 가는 관 형태의 구조로,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통틀어 담관암 또는 담도암이라 부른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낭·담도암은 전체 암의 약 2.7%를 차지하며, 발생 순위는 남성 10위, 여성 9위 수준이다.
간외 담관암은 이 가운데 간 밖의 담관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수술 이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꼽힌다.
연구팀이 적용한 조건부 생존율은 일정 기간 생존한 환자의 향후 생존 확률을 다시 산출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고정된 생존율보다 실제 임상에서의 예후를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다.
분석 결과, 수술 직후 기준 5년 생존율은 41.3%였지만, 수술 후 5년을 생존한 환자의 향후 5년 생존 확률은 51.9%로 높아졌다. 재발 없이 지낼 확률 역시 수술 당시 29.3%에서 5년 시점에는 50.0%까지 상승했다.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3기 환자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이 크게 개선돼, 초기 14.6%에서 5년 후 53.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위험군이라 하더라도 일정 기간을 넘기면 장기 생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팀은 장기 생존이 곧 재발 위험의 소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 5년 동안 재발이 없더라도 이후에도 약 40% 수준의 재발 위험이 남아 있으며, 6년 이후에는 재발 위험 감소가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미세전이 가능성과 암의 생물학적 특성 영향으로, 장기 생존 환자에서도 재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홍범 교수는 “간외 담관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재발 위험이 감소하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며 “5년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장기적인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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