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병용요법 병행 평가로 유효성 검증
2027년 결과 바탕 파트너십·기술수출 논의 추진
대웅제약 연구원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섬유증 치료제 후보 물질 ‘베르시포로신’의 글로벌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마치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상 중간 성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술수출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의 글로벌 임상 2상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임상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핵심 이정표로, 향후 사업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현재 임상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진행 중이며, 베르시포로신 단독 투여는 물론 기존 항섬유화제인 닌테다닙, 피르페니돈과의 병용 투여를 포함해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주요 학회를 통해 임상 2상 설계와 환자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등 학술적 근거 축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27년 1분기 도출이 예상되는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및 기술수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제형 개발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섬유증 치료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생성 과정의 핵심 효소인 프롤릴-tRNA 합성효소(PRS)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섬유화의 근원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진 혁신신약 후보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 2022년 FDA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 선정, 유럽의약품청(EMA) 희귀의약품 지정 등을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대웅제약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15.8% 수준으로 유지하며 자가면역, 항암, 대사질환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환자 모집 완료는 베르시포로신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폐 조직이 점차 굳어 호흡 기능이 저하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국내 환자는 약 1만5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예후가 좋지 않아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3~5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새로운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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