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금값이라지만…무려 17만원인 울릉도 마른오징어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5.04 15:08  수정 2026.05.04 15:19

ⓒ 유튜브 채널 ‘물만난고기’

울릉도의 한 상점에서 마른오징어 한 세트가 17만원에 판매되는 모습이 공개되며 관광지 물가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물만난고기'에는 울릉도 여행기가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유튜버는 울릉도 관광 도중 한 상점에 진열된 마른오징어를 발견했다. 그는 처음 가격표를 1만7000원으로 착각했지만, 실제 가격이 17만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놀란 반응을 보였다.


ⓒ 쿠팡

이 날 기준 영상 속 포장지가 같은 울릉도산 마른오징어는 온라인 상에서 10미에 6만3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후 유튜버는 “오징어가 원래 이렇게 비싸냐”며 온라인 쇼핑몰 가격을 검색했다. 검색 결과 온라인에서는 오징어 10마리가 2만7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여행객 상대 바가지요금 아니냐”, “오징어가 비싸다 해도 산지에서 저 가격은 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단순 가격 비교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징어 자체가 최근 귀한 식재료가 됐다”, “울릉도산 건오징어는 크기와 품질, 건조 방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며 옹호했다.


한편 울릉도를 둘러싼 물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비계 삼겹살 논란을 비롯해 기름 값과 렌터카 요금 등 관광 물가 전반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울릉군청 자유게시판에 '와…중국 여행 3배 가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는 등 과도한 물가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실제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울릉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도 관광객은 34만7086명으로 전년대비 3만7513명 감소했다. 지난 2022년 46만137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40만8204명, 2024년 38만4599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관광업계에서는 울릉도의 과도한 물가 논란이 지속되면서 방문 기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과도한 가격 책정 자제 등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복되는 가격 논란이 지역 이미지 악화를 불러 오면서 지역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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