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보다 해저케이블 끊기면?…LG U+, '6개 회선' 준비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6.05.25 13:08  수정 2026.05.25 13:08

해저케이블 경로 '6원화'…북중미發 1만4000km 전송에도 높은 안정성

’히트리스 프로텍션’·SRT 프로토콜·MNG까지 3단계 체제로 끊김 원천 차단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방송 중계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기간 동안 전용 방송 중계 회선을 구축해 국내 주관방송사에 제공하는 LG유플러스가 어떤 상황에서도 현장의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방송 중계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5일 회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 11일 2026 FIFA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월드컵 중계시 끊김 현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제 스포츠 대회 중계에 적용해 온 ‘3단계 대비 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


국제 스포츠 대회 중계는 장거리 전송 과정 속 해저케이블 손상, 정전 등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데, 찰나의 끊김도 실시간 중계에는 치명적인 품질 문제가 될 수 있다. 그간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 등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의 국내 중계를 담당하며 안정적인 방송 중계 역량을 입증한 LG유플러스는 이번 월드컵 대회에도 ‘3단계 대비 시스템’을 적용해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LG유플러스는 2026 FIFA 월드컵 국제방송센터(IBC)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국내 방송중계 거점까지 약 1만 4천km 내 해저케이블 경로를 6원화한다.


구체적으로 댈러스에서 LG유플러스 LA PoP(Point of Presence, 접속거점)를 거쳐 태평양을 지나 LG유플러스 안양사옥까지 이어지는 경로에는 4개 회선, 댈러스에서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및 LA를 거쳐 태평양을 통과한 뒤 LG유플러스 방배사옥으로 연결되는 경로에 2개 회선을 구축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변수를 피하기 위해 대서양-인도양을 통과하는 전송 경로는 구축하지 않았다.


지난 밀라노 동계올림픽 방송 중계 당시에는 경로를 4원화한데 이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는 2개 회선을 추가로 운영하는 만큼, 중계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 도달한 콘텐츠도 안양사옥과 방배사옥으로 분산 전달, 예기치 못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중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영상 전송 전 과정에 히트리스 프로텍션(Hitless Protection) 기술을 적용한다. 이 기술은 모든 회선에서 전송되는 신호를 동시에 수신해 실시간으로 패킷을 분석하고, 한쪽 회선에서 이상이 감지될 경우 다른 회선으로 즉시 전환해 시청자가 체감할 수 있는 화면 끊김을 최소화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해저케이블 회선 전반에 장애가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현지 인터넷망을 활용한 SRT(Secure Reliable Transport) 프로토콜로 영상을 전송하는 체계도 준비한다.


현지 인터넷망까지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MNG(Mobile News Gathering) 장비를 활용한 무선 전송 시스템도 가동한다. 약 1kg 무게의 휴대형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현지 이동통신망을 연결해 긴급 상황에서도 필요한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2026 FIFA 월드컵 기간 동안 방송중계·IPTV 등 유선플랫폼 서비스의 컨트롤타워인 안양사옥에서 통신 인프라 전 구간에 대해 24시간 상시 점검 체계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댈러스 현지에 4명, 안양사옥에 전담 직원 18명을 배치하고, 해외 사업자와 실시간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하준 LG유플러스 유선플랫폼담당(상무)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월드컵 경기에서는 작은 끊김도 큰 불편이 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제 스포츠 이벤트 중계 분야에서 축적해 온 LG유플러스의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장 열기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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