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200억 달러 초과
반도체 2개월 연속 300억 달러 이상 기록…13개월 연속 상스
중국·미국·아세안 등 주요 9개국 중 7개국에 대한 수출 증가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올해 4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48% 증가한 858억9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수출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800억 달러를 상회했다. 무역수지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858억9000만 달러였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800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8.0% 증가한 35억8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으로 30억 달러를 초과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319억 달러, +173.5%)은 인고지능(AI)서버향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 2개월 연속 수출 300억 달러 이상과 13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61억7000만 달러, -5.5%)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차질 지속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늘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하며 39.9% 증가한 5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 물량은 36.0% 줄었다.
특히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 등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43.0%, 23.2%, 99.9% 정도 감소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상승의 제품가격 반영까지의 시차로 수출단가가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해 7.8% 증가한 4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내수 공급 증가에 따라 수출물량은 20.9% 감소했다.
컴퓨터(40억8000만 달러, +515.8%)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SSD 초과수요가 지속되면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경신했다. 무선통신기기(16억2000만 달러, +11.6%)도 신제품 판매 호조로 부품보다는 완제품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15대 주력품목 외 전기기기(15억7000만 달러, +7.6%), 화장품(13억7000만 달러, +33.4%), 농수산식품(12억2000만 달러, +8.8%) 등 유망품목 수출도 각각 4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시화산단 내 소재한 반도체 패키징 소재(PCB 기판) 생산 기업인 대덕전자를 방문하여 관계자로부터 회사 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석유화학 품목의 생산·수급 상황을 점검하였다.ⓒ뉴시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62.5% 늘어난 177억 달러로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163억3000만 달러, +54.0%)은 자동차·차부품·일반기계 등 관세 대상 품목 수출은 부진했지만 반도체·컴퓨터 등 관세 예외 품목 위주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대아세안 수출(154억1000만 달러, +64.0%)은 반도체,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며 두 자릿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EU 수출(71억9000만 달러, +8.5%)도 선박, 반도체, 바이오헬스 품목이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불확실성 등으로 주력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등 대다수 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25.1% 감소한 1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월 수입은 16.7% 증가한 621억1000만 달러로 에너지 수입은 7.5%가 늘어난 106억1000만 달러, 에너지 외 수입은 18.8%가 증가한 515억1000만 달러였다.
원유 수입은 중동 전쟁으로 수입 물량은 감소했으나 유가 급증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으로 13.1% 증가한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는 컴퓨터(17억8000만 달러, +35.6%), 반도체장비(25억1000만 달러, +59.9%)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189억7000만 달러 증가한 237억7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4월 수출과 무역수지는 중동 전쟁이 두 달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수출 800억 달러 이상, 무역수지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세계적인 AI 투자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마켓팅·금융·보험 지원과 수출 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통해 수출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통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유·나프타 등 대체 물량을 추가 확보함으로서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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