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회복으로 체력 입증…영업익 1.6조, 32.9% 증가
TV 흑자 전환·전장 최대 실적…사업 포트폴리오 균형 강화
류재철 LG전자 CEO. ⓒ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력인 생활가전과 미래 축인 전장 사업의 성과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회사는 영업이익 1조원대를 재탈환하는 반등의 신호를 분명히 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2.9% 각각 증가했다.
이번 실적 중 매출은 역대 1분기 실적 중 가장 높은 기록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한다. 특히 생활가전(HS)과 전장(VS) 사업의 합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면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증명했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축은 HS(생활가전)사업본부다. 매출액 6조9431억원, 영업이익 5697억원을 기록하며 타 사업본부 대비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가전구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V사업을 맡고 있는 MS사업본부는 매출 5조1694억원, 영업이익 3718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판매 호조와 웹OS 플랫폼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프리미엄 판매 호조와 웹OS 플랫폼 사업 성장에 마케팅비용 효율화, 고정비 축소 등 노력이 더해졌다. 지난해 부진을 이겨내고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연간 흑자 전환을 위한 수익성 확보에 최우선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644억원, 영업이익 2116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의 프리미엄화와 적용모델 확대 추세에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주효했다. 회사 측은 두터운 수주 기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향후 핵심적인 수익원으로 전장 사업을 낙점했다.
E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223억원, 영업이익 2485억원을 거뒀다. 중동 전쟁 여파, 핵심사업 인력 충원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그러나 회사는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등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의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도 의미있는 진전이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중동 전쟁 등 대외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선사로부터 전쟁 할증료 부과 요구를 받고 있다. 현지 조달 확대와 최저가 선사 물량 확보, 물류 최적화 등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월드컵 등 수요 개선 요인이 있으나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가 수요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달러 강세 지속과 반도체·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제품 리더십과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제고하고 매출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주축 사업으로 자리잡은 로봇 관련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클로이드 휴머노이드 사업은 올해 중 POC(개념검증) 실증 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며,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 기술 기업과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액추에이터는 상반기 중 초도 물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과 생산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 가능한 로봇팔 중심 제품 라인업을 신속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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