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서울링 착공조차 못 한 채 사업비만 증가"
호준석 "박원순이 씨 말려…우리한테 따지니 황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두고 "(정비사업 기간) 절차 단축 숫자만 요란하고 구역 지정 이후 실제 착공까지는 여전히 요원한 곳이 태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 후보 측은 "박원순 전 시장 규탄 성명을 낸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규현 정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10년 동안 서울 시민의 기억에 남은 것은 화려한 조감도와 지연된 약속뿐"이라면서 "서울링은 착공조차 못 한 채 사업비만 두 배 넘게 불었고, 강북전성시대는 구호로 끝났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오 후보는 부족한 실적을 인정하듯 서울시 스스로 '신통기획 2.0'을 다시 들고나온 것이 그 방증"이라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번복으로 집값만 올려놓고 '뼈아프다'는 말 한마디로 넘어가려는 것이 오세훈식 부동산 정책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과와 실적으로 내세울 것이 없었던 탓인지, 결국 '서울을 사수해야 독재를 막는다'라는 취지의 발언까지 나왔다"며 "그런데 헌정을 유린한 내란우두머리가 석방되던 날,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환영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분이 누구인가"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겉으로는 장동혁 지도부를 비판하고 합리적 보수를 자임하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오 후보가 선 자리는 늘 계엄 세력과 같은 편이었다"며 "이것이 장 대표와 다른 합리적인 보수인가. 아니면 더 영리하게 포장된 '윤어게인'인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 시민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조감도와 정치적 구호가 아니다"라면서 "집값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우고, 출퇴근길이 편안하며, 동네 골목이 안전한 일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후보는 랜드마크가 아닌 민생으로, 보여주기가 아닌 실속으로, 그 일상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광야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호준석 오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정 후보 측의 '박원순 전 시장 규탄 성명'을 보면, 정비 사업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관심이 없는지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호 대변인은 "이른바 '착공 실적'에 대한 논평을 보면, 정 후보 측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부실하기 짝이 없는지 알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정 후보 측은 정비 사업에 필요한 절대적인 사업 기간 자체에 대해 무지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최초로 도입한 신통기획 이전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걸리는 평균 소요 기간은 무려 20년에 달했다"며 "이 기간을 12년 정도로 대폭 단축하는 파격적인 행정 혁신이 바로 신통기획이다. 전체 절차 중에 서울시에 주어진 역할은 구역 지정 단계까지인데, 통상 5년이 걸리던 것이 신통기획으로 2년으로 크게 단축됐다"고 강조했다.
호 대변인은 "이미 오세훈 시정에서 당초 목표했던 19만 5000호를 초과하는 25만호에 대한 구역지정을 마쳤고, 올해 6월까지는 무려 33만 6000호 구역 지정을 달성할 예정이다. 자치구에서 관리 처분과 인허가 등을 밟고, 이주 단계까지 마쳐야 비로소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왜 5년 동안 정비사업에서 착공이 없었느냐' 일단 이 주장 자체가 허위"라면서 "오세훈 시정 2기 동안 227개소에서 10만 2000호 착공이 있었다. 그러면 바로 신통기획에 따른 신규 착공은 왜 없었느냐고 따질 것인데, 그 답은 박 전 시장 당시에서 찾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은 무려 389곳에 달하는 정비 구역을 모조리 해제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기반을 허물어 버렸고 43만호의 주택 공급을 좌절시켰기 때문"이라면서 "본인들이 씨를 다 말려놓고, 왜 다음 사람에게 열매가 나지 않느냐고 따지는 격이니 얼마나 황당한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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