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호랑이 이호가 20년의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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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은 25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24일 낮 12시를 조금 넘긴 시각, 이호의 심장이 멈췄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이호를 옮겨 CT 검사를 진행하며 사후 부검을 대신했고, 관련 절차를 마친 뒤 다른 동물들에게 평소처럼 사료를 급여한 후 문을 닫고 퇴근했다”며 “이호는 떠났지만 동물원의 하루는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동물원은 “너무 빠르게 흘러간 너의 시간, 20년 동안 다가와 철창에 몸을 비비며 반겨줘서 고마웠다”며 “늙은 몸을 끝까지 애써 쓰게 해 미안하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그곳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어”라고 이호를 향한 인사를 건넸다.
이호는 2006년 8월 30일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다. 쌍둥이 자매였던 수호는 2023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현재 청주동물원에 남아 있는 호랑이는 호순이 한 마리다. 이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의 혈통을 잇는 박람과, 영국 마웰동물원 출신 혈통의 오스카 딸 청호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편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등재된 멸종위기종이다. 현재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개체 수는 약 560~600마리 수준으로, 이 가운데 90%가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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