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활용해 PGA 투어 입성 첫 사례
"매킬로이, 셰플러, 스피스와 동반 라운드 소망"
화상 인터뷰를 진행 중인 이승택.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입성하며 새 옷을 입은 이승택(31, CJ)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승택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국내 매체들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서 PGA 투어 입성 소감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 세계에서 제일 규모가 큰 곳에 오니 ‘PGA 투어는 정말 다르구나’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이승택은 지난해 미국 콘페리 투어(2부 투어)에서 포인트 랭킹 13위에 올라 상위 20명까지 주어지는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특히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제공한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 통해 입성한 첫 사례라 의미가 남달랐다.
겨우내 담금질에 들어간 이승택은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2026 PGA 투어 개막전 ‘소니 오픈’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승택은 PGA 투어에 대해 “어릴 때부터 오고 싶던 무대였다. 이곳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항상 꿈꿔왔다. 막상 와보니 코스 난이도도 어렵고 내가 준비할 것이 너무 많더라”라고 웃은 뒤 “지난해 콘페리 투어라는 벽을 넘고 왔는데 이 곳의 벽은 더 크다. PGA 투어에서의 1차 목표는 지금보다 더 잘해 톱 플레이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후 우승까지 도달한다면 너무 좋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무엇보다 PGA 투어 카드 유지에 힘을 쓰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투어의 환경도 콘페리 투어와 크게 달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식사가 다르다. 아무래도 콘페리 투어는 밥이 조금 부실하다. 여기는 원하는 식사나 채소, 고기 등 재료들이 많고 다양했다”라며 “선수 락커에도 원하는 것들이 많이 세팅이 되어 있다. 이동 수단도 선수들이 편하게 준비가 되어있어 정말 좋은 무대라는 것을 실감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KPGA 해외 특별상은 받은 이승택.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승택은 개막전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그는 “PGA 투어의 단단한 그린에 맞게 높은 탄도의 아이언 샷 연습을 했다. 실제로 보니 훨씬 단단하고 코스 난이도가 어렵더라. 특히 티샷이 까다로울 정도로 러프가 많고 깊으며, 페어웨이가 좁다. 자칫 부상을 야기할 정도로 잔디가 질겼다. 러프샷은 투어를 뛰어보며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함께 플레이 해보고 싶은 선수로는 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 그리고 조던 스피스를 꼽았다. 이승택은 “이번 연습 라운드 때 운이 좋아 조던 스피스와 같이 칠 기회가 있었다. 스피스는 한국 선수들과 친해서 그런지 내게 호의적이었다. 다양한 조언도 해줬고, 그런 상황이 너무 신기해서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다”라고 이야기를 풀어냈다.
올 시즌 출전 계획에 대해서는 “루키 신분이기 때문에 모든 대회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데뷔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임성재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의 경우 시그니처 대회에 출전하려면 랭킹을 올려야 하는데 체력 관리에 힘을 써 최대 풀타임을 뛰어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승택은 KPGA 투어의 특전을 활용해 PGA 투어에 진출한 사례라 국내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국내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우선 채리티 대회 출전을 생각하고 있다. 그때까지 랭킹을 최대한 많이 올려 보다 여유로운 상황에서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택은 PGA 투어에 입성하며 든든한 후원사도 생겼다. 이승택은 “올 시즌부터 CJ 모자를 쓰고 나선다. 예전부터 CJ 로고를 쓴 선수들은 늘 잘했고 동경의 대상이었다. CJ에 걸맞은 선수가 되겠다. 매드캐토스의 의류 후원도 고맙고, 지난해까지 메인 스폰서가 되어주었던 경희는 올해 서브 스폰을 해주신다. 콘페리 투어에서 뛸 때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라고 감사의 뜻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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