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구인 34개월만 증가에도…구직자 더 가파르게 늘며 취업난 심화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1.12 12:00  수정 2026.01.12 12:00

노동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고용보험 가입자, 1549.3만명…전년 比 1.2%↑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고용노동부

지난해 12월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가 0.39로 내려앉으며 노동시장의 구직난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구인 인원이 3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 속에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수가 더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실질적인 채용 문턱은 오히려 높아졌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2025년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6.5%) 증가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지속되던 구인 감소세가 3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신규 구직 인원은 43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9000명(10.0%)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구인 인원을 구직 인원으로 나눈 구인배수는 전년 동월(0.40)보다 낮은 0.39를 기록했다. 구직자 10명당 일자리가 4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전체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49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8만2000명(1.2%)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가입자가 20만9000명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1만4000명, 1만5000명 감소하며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보건복지와 숙박음식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이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 가입자는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가입자가 16만4000명 증가하며 전체 가입자 증가분을 견인했다. 30대(8만명)와 50대(3만8000명)도 가입자가 늘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는 인구 감소와 특정 업종의 부진이 맞물리며 전년 동월 대비 8만6000명 감소해 하락세가 지속됐다. 40대 가입자 역시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위축으로 인해 1만5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자의 생계 지원을 위한 구직급여(실업급여) 관련 지표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9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3.3%) 줄었다. 구직급여 수급자 역시 57만7000명으로 4000명(-0.8%) 감소했다. 12월 한 달간 지급된 구직급여 총액은 전년보다 104억원(1.3%) 늘어난 8136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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