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AI에 밀린 비트코인…한 달 새 16% 급락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06.04 09:44  수정 2026.06.04 09:50

AI IPO 기대감에 자금 이동

가상자산 시장 상대적 소외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선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투자 자금이 인공지능(AI) 테마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특유의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6만402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 오후 5시 7만 달러선까지 하락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께 6만9420달러까지 밀렸다.


이후에도 낙폭을 키우며 6만 달러선 초반까지 후퇴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동안 16% 이상 하락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같은 기간 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동안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 속에서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찰스슈왑 디지털자산 리서치·전략 책임자인 짐 페라이올리는 현재 비트코인이 모멘텀 투자 대상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역사적으로 모멘텀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모멘텀은 사라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1년 동안 현물 ETF 승인과 기관 자금 유입, 규제 명확성 확대 등 호재를 맞이했지만 기대만큼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AI가 새로운 투자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 관련 기업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의 기업공개(IPO)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됐던 투기성 자금 일부가 AI 관련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처라는 지위를 잃으면서 자금 유입 역시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물 ETF 자금 유입 회복과 함께 새로운 투자 서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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