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 작업부터 자율 학습까지 실무 투입 가능성 부각
스팟·주차 로봇·착용 로봇으로 산업 현장 구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모델이 자동차 부품을 인식하고 정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사람과 유사한 모습인 로봇인 아틀라스가 360도 회전하는 관절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몸을 틀어 부품을 정해진 위치에 내려놓자 지켜보던 관람객 사이에서는 카메라 셔터음과 탄성이 흘러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웨스트 홀에 마련된 현대자동차그룹 부스는 개장 직후부터 관람객들이 수십 미터 넘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836㎡ 규모의 전시장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단연 인공지능 로보틱스 연구 환경을 구현한 테크랩이었다.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모델 앞에는 시연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겹겹이 늘어섰고 시연이 끝난 뒤에도 로봇과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하려는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향후 현대차그룹의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 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중 연구형 모델만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모델이 자동차 부품을 인식하고 정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은 미래 제품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작된 초기 모델이다.
자재 취급과 정밀 조립 등 다양한 산업 공정을 수행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이내에 학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배터리 잔량이 낮아지면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교체한 뒤 즉시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가 향후 최대 피지컬 AI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양산형 휴머노이드로 발전시켜 산업 현장에 본격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CES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로봇개 스팟이 자동차 수리 시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스팟은 등에 달린 로봇 팔을 뻗어 창고 문을 직접 열고 내부를 확인하는 정밀한 동작을 선보였다.
부스 관계자는 “지금 창고에 문이 잘 잠겨져 있는지 안전을 확인하고 있고 이 잠겨진 문을 여는 것까지 가능하다”며 "스팟은 사람이 가기 어려운 곳까지 접근해 이동하고 현장을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 대기 시간이 필요 없이 바로 자율적으로 배터리가 교체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며 "24시간 연속적인 작업을 하는 공장이나 넓은 대지의 공장에서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이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CES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가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번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앞에서도 도슨트의 설명이 이어졌다. 모베드는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DnL 모듈을 통해 경사나 요철도 안정적으로 달렸다. 모베드는 어반 호퍼나 딜리버리 등 상단 모듈을 바꾸는 것만으로 스쿠터나 배송 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해 무한한 확장성을 뽐냈다.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 시연장 앞에서는 납작한 로봇이 약 3.4t의 차량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 타이어를 고정하고 차체를 들어 올렸다. 부스 관계자는 "이를 도심에 적용할 경우 약 27%의 주차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실제 미국 메타플랜트 공장에서 연간 30만 대를 생산하는 공정에 활용 중인 기술임을 설명했다.
작업자의 어깨 부하를 60% 덜어주는 무동력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 체험존 역시 직접 로봇을 입어보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체험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엑스블 숄더를 등에 지고 팔을 뻗자 기계 관절이 부드럽게 따라 올라갔다.
부스 관계자는 "윗 보기 작업 시 이 엑스블 숄더를 착용하게 되면 어깨 부하를 60%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제 대한항공이나 한국철도공사뿐만 아니라 저희 그룹사인 현대트랜지스와 현대로템에서도 작업자들이 실제 착용하고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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