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치·나가시마 등 전설적 스타 배출한 ´국민구단´
우월의식 반감에도 엄격한 선수관리로 위상 강화
이승엽(33)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한 평가는 일본 내에서도 크게 엇갈린다.
전후 일본의 프로야구를 지탱해온 국민적인 인기구단이라는 명성 뒤에는 ´돈으로 선수를 싹쓸이하는 구단´, ´권력자들이 지지하는 구단´, ´구단주 독선에 의해 움직이는 구단´ 등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 전후 요미우리 신문사를 재건한 사람은 A급 전범이었던 쇼리키 마츠타로였고,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구단주로 군림하며 독재적인 운영을 해온 것은 정치 기자 출신인 와타나베 츠네오였다.
그러다 요미우리는 자이언츠는 나가시마 시게오와 왕정치라는 걸출한 슈퍼스타들을 배출하며 6~70년대 국민구단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요미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지나친 ´우월의식´ 때문에 반감을 사기도 했다.
구단주였던 쇼리키가 자이언츠 선수들에게 항상 신사로서 모범을 보일 것을 항상 강조했다. 따라서 선수들은 늘 몸가짐과 언행에 대한 제약을 받아야 했다.
머리를 염색하거나 수염을 기르는 것은 지금도 통용되는 암묵적인 규칙으로 사실상 선수들에게 금지돼 있다. 또한, 스캔들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은 가차 없이 방출하며 분위기를 쇄신해왔다.
홈런을 친 기요하라 카즈히로가 하이파이브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은 물론, 감독과 코치마저 무시하고 벤치로 직행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듬해 방출한 것도 이 같은 팀 내 분위기를 반영한다.
또한, 여자 아나운서와 바람을 피운 것이 들통 나 한동안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니오카 토모히로가 트레이드 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기요하라나 니오카 모두 구단을 대표하는 주축선수로서 인기는 물론, 팀 내 공헌도도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요미우리의 보이지 않는 규율이 얼마나 엄격한지 알 수 있다.
주니치 공식 월간지 ´월간 드래건즈´ 표지화면에 나온 타츠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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