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컬처 해외 진출 '필수 관문' 됐다"…틱톡이 말하는 비결은?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12.18 13:23  수정 2025.12.18 13:30

AI 툴·교육 프로그램으로 크리에이터 창작 전폭 지원

K브랜드, 틱톡 통해 외연 확장…270조 사업 성장 전망

콘텐츠-커머스 유기적 연결…틱톡샵서 심리스 경험 제공

플랫폼 지속가능성 중요…매년 신뢰·안전에 2.8조 투자

매티 린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가 18일 오전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2025 틱톡 미디어 데이'에서 플랫폼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틱톡


"틱톡 덕분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틱톡 팬들의 재미있고 크리에이티브한 영상을 보며 혼문이 닫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메기 강 감독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데 있어 틱톡이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틱톡 플랫폼 내 알고리즘의 물결을 타고 K팝, K뷰티, K푸드 등에 대한 해외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생태계 다양화와 직결되는 창작자들의 성장을 돕고, 이들이 생산한 콘텐츠가 글로벌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안전하고 촘촘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이러한 성과를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매티 린(Matty Lin)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는 18일 오전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2025 틱톡 미디어 데이'에서 "틱톡은 한국 브랜드와 글로벌 시장을 잇는 가교"라며 "2030년까지 K-웨이브(한류)가 창출할 사업적 기회는 1980억 달러(약 29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틱톡은 플랫폼 영향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창작자들의 성장을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이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과 지속 가능한 활동을 지원해 왔다. 크리에이터 교육과 대형 행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들의 역량 강화와 웰빙 지원을 병행해 한국 크레이어터들의 성장과 글로벌 팬덤 유입을 촉진했다.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한국 문화 관련 해시태그는 초창기 대비 1만3100% 성장했으며, 전 세계에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 생태계를 형성했다. 특히 'K스킨케어'는 최근 1년간 전체 한국 문화 관련 해시태그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콘텐츠 운영총괄은 "지난 일년 간 K푸드 및 K패션과 관련된 게시물이 각각 4만5000건, 5만5000건 생성됐다"며 "K컬처가 특정 지역에서의 단발성 유행이 아닌 여러 문화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여전히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콘텐츠 운영 총괄이 18일 오전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2025 틱톡 미디어 데이'에서 플랫폼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틱톡

국내 문화의 글로벌 확산은 한국 기업들의 사업적 성과로 연결된다. 틱톡은 콘텐츠와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품의 발견, 구매, 확산으로 이어지는 심리스(끊김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티 린 매니저는 "무한 루프와 같은 구조를 통한 구매 경험을 제공해 크리에이터 콘텐츠에 등장한 제품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한국 제품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틱톡 이용자들의 소비 의향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플랫폼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원 솔루션으로는 크리에이터 협업과 캠페인 운영을 지원하는 '틱톡 원'과 AI(인공지능) 기반 창작 도구 '틱톡 심포니'가 있다. 특히 틱톡 심포니는 광고 스트립트 작성부터 영상 제작, 최적화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미국과 동남아 크로스보더 솔루션도 올해 론칭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메타 린 매니저는 "이미 틱톡 사용자의 53%가 틱톡샵에서 K뷰티나 K푸드 제품을 구매한 적 있고, 66% 사용자는 동영상 시청과 쇼핑이 동시에 가능한 틱톡샵에서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며 "유럽, 일본, 라틴아메리카 등으로 틱톡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브랜드들이 진출을 원한다면 최대한 매끄럽게 현지에 틱톡샵을 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틱톡은 콘텐츠 생태계가 유지, 확장될 수 있는 비결로 '플랫폼 안전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매년 약 20억 달러(약 2조9554억원)를 신뢰 및 안전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AI 기반 콘텐츠 라벨링, 패밀리 페어링(가족 연동 기능), 개인정보 보호 기술 강화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틱톡에서 삭제된 규정 위반 콘텐츠의 99% 이상이 이용자 신고 이전에 삭제 조치됐으며, 위반 콘텐츠의 90% 이상이 조회수가 0이었다. 누군가 보기 이전에 삭제됐다는 의미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틱톡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 청소년 이용자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16세 미만은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 사용이 제한된다. 이들이 제작한 콘텐츠는 다운로드나 추천 피드에 노출될 수 없다. 18세 미만 계정에는 하루 60분의 기본 스크린타임이 적용되며, 콘텐츠 수익화가 불가하다. 보호자가 자녀의 이용 환경을 직접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패밀리 페어링 기능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양수영 틱톡 신뢰와 안전팀 매니저는 "10억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완벽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목표를 향해 매일 한걸음씩 나아가겠다"며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이용자 안전에 진심인 틱톡의 노력이 전달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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