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특검, 민주당도 속내 복잡…깨끗한 척하다가 진흙 튈까 두려워”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12.18 14:30  수정 2025.12.18 14:30

[나라가TV] 최수영 “정치권, 물 끓는 변곡점에 서 있어”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지방선거기획단 연석회의ⓒ뉴시스

통일교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도입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선택적 수사이자 유불리 특검”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지난 15일 생방송한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의 합의를 통해 통일교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언급하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여당이 왜 특검을 못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과거 김규환 전 의원, 나경원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윤석열 정부 시기 관여 의혹이 있다면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인사들이 더 나올 수도 있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여야 구분 없이 성역 없이 조사하자고 했고, 야당 역시 결과에 따라 치명타를 입을 수 있음에도 수용하겠다고 하는데 여당만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수영 평론가는 특검 추천 방식과 관련해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모두 의혹이 있다면 아무런 의혹이 없는 개혁신당이 특검 후보 3명을 추천하고, 그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이마저도 거부한다면 결국 선택적 특검, 유불리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복잡한 속내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이미 ‘내란 정당’ 프레임이 씌워져 있어 타격이 덜하지만 자신들은 ‘깨끗한 척’해왔기 때문에 진흙이 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사안은 민주당이 선거용으로 국민의힘을 내란 프레임에 가두려는 증거처럼 비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이미 드러났던 사안이 특검에서 사실상 뭉개지다가 공소시효가 임박한 시점에 다시 불거진 점도 국민들은 다 보고 있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수사가 반복된다면 국민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공정’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영 평론가는 “지금 이 사안은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물이 끓기 직전의 변곡점, 즉 티핑 포인트에 와 있다”며 “국민들은 정치권이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판도 변화를 예리하게 해석하는 ‘나라가TV’는 오는 22일(월) 오후 1시, 유튜브 및 네이버TV ‘델랸TV’ 채널에서 생방송한다.


이날 방송에는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출연해 진행자인 신주호 전 부대변인과 함께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정국의 흐름 변화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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