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규제 풍선효과…마이너스통장 사용액, 41조원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2.14 16:55  수정 2025.12.14 16:56

3년 만에 최대 사용액

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국내 은행의 ATM 기계가 보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들자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이 약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NH농협)의 개인 마통 잔액은 40조7582억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는 실제 사용된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잔액으로, 11월 말(40조837억원) 이후 열흘 남짓 사이 6745억원이 늘었다. 역대 월말 잔액과 비교하면, 2022년 12월 말(42조546억원) 이후 최대치다.


특히 이달 들어 마통 잔액은 하루 평균 613억원가량 불었다. 지난달(205억원)의 약 3배에 해당한다.


한편 5대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768조313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1790억원 늘어난 규모다 하루 평균 증가액은 163억원으로 지난달 일별 증가분(504억원)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주담대(610조8646억원)의 경우, 전월 말(611조2857억원)과 비교해 4211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여파로 연말 은행권의 주담대 취급이 사실상 중단된 만큼, 이달 주담대가 마이너스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주담대가 마이너스로 파악된 것은 1년 9개월 전인 지난해 3월(-4494억원)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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