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클릭한다고 중도 확장되나”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12.12 09:00  수정 2025.12.12 09:00

[나라가TV] 김민수 “민주당 흉내 아닌 ‘매력·저항’ 두 트랙 필요”

“정책은 가치와 철학에서 나와야…장동혁호, 3단계 전략으로 중도 공략”

“지금 전략 내놓는 건 시기상조…지지율이 유효성 증명 중”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나라가TV 갈무리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장동혁 대표가 밝힌 ‘중도 확장론’과 관련해 “중도 확장은 민주당 흉내를 내는 좌클릭이 아니라, 잘못에 저항하고 정당의 매력을 보여주는 두 개의 트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한 김민수 최고위원은 “중도 확장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책은 공개하는 순간 방책이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의힘이 준비 중인 전략적 접근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국 정치 지형을 “양당 확고 지지층 약 70%, 중도층 약 30%”로 분석하며 중도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아무리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아도 실제 투표하면 32~33%는 나온다. 민주당도 37~38%는 무조건 나온다”며 “선거는 결국 이 30%를 누가 가져오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과거 국민의힘 지도부가 말해온 ‘중도 확장’을 “좌클릭의 다른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정책 따라 하고, 민주당 인사 영입하고, 민주당이 100만 원 준다 하면 우리도 준다 하는 방식이 중도 확장이었다”며 “그건 중도가 아니다. 단순 좌클릭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도를 끌어오는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며 “‘매력을 어필하는 트랙’과 ‘민주당을 배척하게 만드는 트랙’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도층이 원하는 건 ‘부드러움’이 아니라 ‘정당의 기본기’라고 주장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악법 통과, 사법 체제 붕괴 상황에서 목소리조차 못 내는 정당을 누가 믿겠냐”며 “지지자도 이탈하는데 중도가 오겠느냐. 저항해야 할 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37.4%, 39.1% 등 우상향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며 “외연 확장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정책 경쟁론에 대해서도 김민수 최고위원은 “정책은 선거용 슬로건이 아니라 정당의 철학에서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 1호 공약 기억하느냐, 이재명 후보 1호 공약 기억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국회의원도 다 기억 못 한다. 그런데 무슨 정책 싸움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정책 발표는 선거 2~3개월 전부터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지금 내놓는 건 모두 잊히고 민주당이 베끼면 끝”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정책이 많다. 너무 많아서 제가 읽으려면 3일 걸린다”며 “문제는 홍보를 못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정책을 한 줄, 두 줄로 설명해줄 사람이 없었다”며 “이 부분 역시 장동혁호가 정확히 인식하고 있고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전략에 관한 질문에는 “당연히 있다. 하지만 지금 공개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당대회 직후 9개월 중 첫 3개월은 당내 고름을 터뜨리는 과정, 다음 3개월은 핵심 전략 준비, 마지막 3개월은 정책 공세로 중도 확장”이라며 “장동혁호의 전략은 이미 유효하게 작동 중이며, 지지율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이슈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조명하는 데일리안TV의 ‘나라가TV’는 오는 15일(월) 오후 1시, 유튜브와 네이버TV ‘델랸TV’ 채널에서 생방송한다.


신주호 국민의힘 전 부대변인과 최수영 정치평론가가 진행자와 패널로 출연해 국내 주요 정치 이슈들을 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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