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온디바이스' 아니었다…LGU+ "익시오 일부 기능 서버 거쳐"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12.10 09:53  수정 2025.12.10 09:54

통화 요약 등은 서버 거쳐 6개월 보관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AI 통화 비서 ‘익시오’의 통화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기능별로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서버를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해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AI 통화앱 ‘익시오’를 출시하면서 차별화된 기능으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제시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지난 6일 운영 개선 작업 과정에서 캐시 설정 오류로 고객 36명의 통화 상대방 번호, 통화 시각, 통화내용 요약 등이 다른 이용자 101명에게 일시 노출되자 ‘온디바이스 AI인데 어떻게 새나갔나’라는 의문과 비판이 제기됐다.


회사측은 이날 설명 자료를 통해 "궁극적으로 LG유플러스는 모든 AI 통화앱의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대체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AI 성능 및 경량화 등 추가적인 기술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바, 일부 기능은 서버를 거쳐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구체적으로 익시오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음성 통화 내용 텍스트 변환 (STT),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위·변조 음성 감지 알림 등에 활용된다.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는 익시오 AI 기술은 통화 요약 기능, AI 음성 검색 등에 적용된다. 이번 사고는 통화 요약 기능에서 발생했다. AI 음성 검색은 내년 상반기 도입된다.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음성 통화를 텍스트로 전환하고, 텍스트를 서버로 전송해 요약한다고 밝혔다. 요약 내용은 고객의 동의를 받아 6개월간 서버에 저장하며 6개월이 지난 정보는 폐기한다고 강조했다.


6개월간 서버에 저장하는 이유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교체하거나, 익시오 앱을 재설치할 시 연속성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저장하는 데이터는 암호화해 보관한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익시오의 마케팅과 홍보 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강조하면서 익시오의 ‘모든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처리한다는 인식이 형성됐고, 이번 통화정보 유출 자진 신고를 계기로 많은 고객들에게 실망을 끼쳤다"면서 "이번 통화정보 유출을 계기로, 익시오가 작동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점검해 개선하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AI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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