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물 대신 즐겨 마시던 각종 차(茶)가 오히려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와 화제다.
최근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개인채널에서 "보리차·현미차·옥수수차·결명자차 등은 일상적으로 마시는 차는 물을 대체할 수 없다"며 "우리 몸의 수분 흐름과 세포 정화 작용은 순수한 물을 통해서만 원활히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차를 지나치게 식수처럼 섭취할 경우 특정 성분이 과도하게 들어와 탈수·심혈관 부담·소화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녹차·결명자차·율무차·옥수수수염차·마테차·히비스커스차 등은 이뇨 작용이 강한 편이라 물 대신 다량을 마시면 수분 배출이 늘어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보리차·현미차·옥수수차·메밀차·루이보스차처럼 이뇨 작용이 약한 차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또 녹차·홍차·보이차·마테차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차는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심박 이상이나 수면 장애를 발생할 수 있어 식수 대용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우엉차·현미차·율무차·루이보스차·캐머마일차 등은 카페인이 없어 비교적 안전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시중에 파는 율무차·생강차·유자차는 설탕 등 감미료를 포함하기 때문에 물처럼 마실 경우 혈당 상승 위험이 크다. 헛개열매차는 일부 연구에서 과량 섭취 시 간독성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보리차나 현미차처럼 비교적 안전한 종류라도 하루 두세 잔 정도로 섭취량을 조절하고, 기본적인 수분 섭취는 물을 통해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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