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기계수확에 강한 신품종 녹두 ‘채흔’ 개발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0.27 11:00  수정 2025.10.27 11:01

쓰러짐 적고 꼬투리 터짐 4분의 1 수준…생산성 13% 향상

채흔 재배 전경.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 터짐이 적어 기계수확에 적합한 신품종 녹두 ‘채흔’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녹두는 비텍신과 폴리페놀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항염·해독 기능이 뛰어난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쌀국수와 숙주 볶음 등 소비가 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수확 과정에 노동력이 많이 들고 재배 효율이 낮아 농가의 어려움이 컸다.


‘채흔’은 줄기 길이가 65cm로 짧아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 터짐은 기존 품종 ‘산포’의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 콤바인 등 기계수확 시 손실이 적다. 또한 10a당 수량이 257kg으로 ‘산포’(228kg)보다 13% 많아 생산성도 높다.


2012년 개발된 ‘산포’는 생육기간이 짧고 낟알이 굵으며 수량이 많아 널리 재배되고 있으나, 생육 후반 꼬투리 터짐이 많아 기계수확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채흔’은 숙주나물 재배 시 싹이 잘 트고 나물 수율도 762%로 ‘산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원종과 보급종 종자를 증식해 약 2.8t을 생산할 예정이며, 내년 3월부터 시·군농업기술센터 또는 개별 신청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김기영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채흔’은 기계수확에 최적화된 품종으로 농가의 노동 부담을 줄이면서도 수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기능성 녹두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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