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군 정기인사 예정…문제 식별 인원 자연스럽게 걸러질것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25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참모진 구성을 위해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서울로 출발한 이른바 '계엄 버스'에 탑승한 인원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계엄 버스에 탑승했던 장성 14명이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심지어 영전한 경우도 있었다는 국내 한 방송사의 보도와 관련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히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해당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천명한 '내란 관여 인사 진급 배제 원칙'이 곡해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해 굉장히 안타깝다"고 전했다.
해당 방송사가 '영전'이라고 표현한 장성 2명의 보직 이동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 시기 이뤄진 일"이라며 "인사 시기를 특정하지 않아 마치 현 정부에서 해당 인사를 시행한 것처럼 오해의 소지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장관은 "버스 탑승 인원은 현재 조사를 완료해 다음 단계를 밟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적절한 인사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국정감사 중인 만큼, 국방부는 입법부의 질의권을 존중할 책무가 있다"며 "국정감사 직전에 의혹 인사를 교체하는 경우, 해당 인사에게 당시 상황에 대한 질의가 불가능해지고, 정책질의와 답변도 심히 위축될 수 있어 시기를 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곧 군의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다"며 "내란 의혹 인사에 대한 조치는 정확성이 생명이다. 무고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삼중, 사중 체크를 병행하고 있으며, 문제가 식별된 인물은 정기 인사에서 자연스럽게 걸러지고 교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은 계엄사령부 구성을 위해 육군본부 참모들에게 서울 용산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올라오라고 지시했다.
육군본부 참모 34명이 탑승한 버스는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후인 작년 12월 4일 새벽 3시께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서울로 출발했다가 30분 뒤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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