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이틀만에 다시 미국행
"국익에 맞는 타결안 만들 것"
"부분 MOU 고려하지 않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한미 관세 협상 추가 논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양국 간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는데 추가로 한두 가지 더 아직까지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방미길에 오르는 과정에서 "우리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서 이틀 만에 다시 나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의 방미는 귀국한지 불과 이틀만에 다시 이뤄졌다. 이번 방미 목적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관세협상을 매듭 짓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실장은 취재진 질의에서 APEC 전에 합의된 수준의 문서화를 고려하는지에 대해선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실장은 "쟁점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내용만을 가지고 양해각서(MOU)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7월 31일 타결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 양국 간 합의가 돼야 성과물로 마무리가 되는 것이지, 그 전에 APEC라는 특정시점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부분 합의된 부분만 사인하는 것을 정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양국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쟁점 사항에 대해선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보증·대출 확대와 원화 투자 활용, 한미 간 이익 분배 방식, 통화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전장치, 미국산 대두(콩) 수입 확대 등이 막판 쟁점으로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실장은 "이번에 통상 분야가 만약 양국 간 이익이 합치되는 방향으로 마무리될 수 있으면 그런 (문서화) 결과도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협상이라는 것이 상대방이 있고 시시때때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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