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강경' 日 신임 총리에 "한일정상 신뢰 기조 이어나가길"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0.21 18:06  수정 2025.10.21 18:07

21일 강유정 대통령실서 브리핑

"'한일정상회담' 협의 중"

"활발한 교류 희망한다"

강유정 대변인이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캄보디아 범정부TF 2차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총리로 선출된 것에 대해 "그동안 한일 정상 간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일 관계가 발전되어 온 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 신임 총리와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 선출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개회한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465표 중 과반(233표)을 웃돈 237표를 얻어 총리로 선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사상 첫 여성 총리이자 강경 보수 성향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으며, 과거 "한국이 기어오른다"라는 망언을 내놓은 인물이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온건파였던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와 '셔틀 외교'를 회복하면서 한일 관계를 강화했지만, 강경파 총리가 선출됨에 따라 한일 관계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우선 "활발한 교류를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며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선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 총리가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마찬가지로 외교부도 일본 새 내각과의 긴밀한 소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한일은 격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무역 질서 속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글로벌 협력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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