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임금 인상·신규 채용 규모 확정 요구했으나 사측과 합의 이르지 못해
이달 말 1노조 시작으로 2·3노조도 서울지방노동이원회에 쟁의 조성 신청 계획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쟁의 행위 절차에 돌입했다.
21일 서울교통공사 노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날 1·2·3노조와 각각 본교섭을 열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임단협이 결렬되면서 각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 행위 준비에 들어갔다.
공사에는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이 있다.
7월 기준 조합원 수는 1노조가 9036명(57.4%)으로 가장 많다. 이어 2노조(2577명·16.4%), 3노조(1988명·12.6%) 순이다.
교섭 쟁점은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규모다. 각 노조가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1노조 5.2%, 2노조 3.4%, 3노조 3.7%다.
그러나 사측은 연말까지 인상 재원 중 약 39%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지침 인상률(3.0%)도 요원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 노조는 인력 충원을 위해 신규 채용 규모를 조속히 확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경영혁신안에 따른 인력 감축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노조는 이달 말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중순쯤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열어 쟁의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2·3노조도 대의원대회 개최 및 쟁의 발생 결의, 지노위 쟁의 조정 신청 등 후속 대응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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