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캄보디아 경찰, '24시간 핫라인' 구축 합의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10.20 19:01  수정 2025.10.20 19:01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찌어 뻐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이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과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전담 경찰관) 설치 방안 등을 논의하기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경찰청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20일 양자회담을 열고 정부가 구성한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속 추진하고, 24시간 핫라인 등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찌어 뻐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제2회의실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서 양국 경찰은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TF'의 실질적 운영 필요성에 공감하고 ▲24시간 핫라인 운영 ▲한국인 대상 스캠범죄 적극 단속 및 공동조사 등 세부 방안에 대해 이번 주부터 신속하게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국제경찰청장회의(IPS)에서 동남아 스캠범죄 대응을 위해 발족되는 '국제공조협의체' 활동에 캄보디아 경찰에서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다만 당초 이날 핵심 의제였던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경찰관) 설치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코리안데스크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관련 사건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경찰청에 파견되는 한국 경찰관 제도로, 현재 필리핀(3명)과 태국(1명)에서 운영 중이다.


앞서 정부합동대응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를 방문해 합동대응 TF 구성에 합의하면서 코리안데스크 설치가 무산됐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청은 이날 양자회담에 코리안데스크를 핵심 의제로 올리고, TF와 별개로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 경찰은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지만, 실질적인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코리안데스크 설치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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